▶보훔 (리그 11위 / 무승무패무)

최근의 퍼포먼스는 나름 인상적이다. 이전 2경기에서 라이프치히(4위), 프라이부르크(5위) 같은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나름 저력을 보여줬다. 결국 연장전 끝에 패배하며 포칼에서의 여정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최근 7경기에서 공식적인 패배가 단 1패뿐이라는 점은 이들의 끈끈함을 입증하는 기록이다(2승 4무 1패). 공격에서는 분명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한다. 이전 3경기 중 멀티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단 1경기도 없다. 폴터(FW)가 전방에서 확실히 힘있는 모습을 보이긴 하나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홀트만(LW)이나 아사노(RW)의 활발함을 통한 측면 공격도 나름 위협적이라는 평. 상대 수비를 양방향에서 흔들 수 있는 힘을 갖췄다. 특히 상대가 전력이 약한 그로이터 퓌르트라면 충분히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올 시즌 원정보단 확실히 홈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리그 홈 12경기 중 승리가 6경기. 단 2승에 불과한 원정 경기에 비해선 확실히 승점을 챙겨가는 흐름이다. 홈이라면 조금 더 기대치를 높여도 좋을 팀이다.

▶그로이터 퓌르트 (리그 18위 / 승패승패무)

최근 팀 분위기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 이전 쾰른전 1-1 무승부를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패배가 단 2패뿐이다(2승 4무 2패). 하지만 이들이 전반기에 엄청난 리그 연패 행진으로 까먹은 승점을 생각하면, 승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어느 정도 승점을 얻곤 있으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더 인상적인 성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경기 역시 소극적인 운영이 예상된다. 최근 5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점유율이 38%에 미치지 못한다. 전력이 약한 팀답게 웅크리고 역습을 노리는 간결한 패턴을 선호하는 팀. 하지만 수비 퀄리티가 좋지 않아 매 경기마다 실점이 상수로 발생하고(최근 6경기 중 무실점 0회), 공격 상황에서 지나치게 흐르고타(FW)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 역시 지목 받는다. 홈 팀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또한 이 팀은 올 시즌 12번의 리그 원정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고, 이 12경기 중 패배가 11경기에 달한다(1무 11패). 원정이라면 더더욱 신뢰도가 깎이는 팀. 이번 경기도 다소 위험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예상

홈 승리 선택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경기다. 최근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보훔이다. 주중 경기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상위 전력의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인 문제가 다소 드러나겠지만 상대가 그로이터 퓌르트이기에 여유도 충분할 것. 그로이터 퓌르트가 올 시즌 원정에서 유독 더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