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묀헨글라드바흐 (리그 13위 / 무승패무패)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핵심 코어’ 자카리아(DMC)를 잃은 후부터 주변 중-상위 전력들과의 전력 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2실점), 도르트문트(6실점), 볼프스부르크(2실점), 슈투트가르트(3실점) 등 해볼 만한 전력들을 상대로도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강등권 마지노선과의 승점 차는 단 4점. 이제는 정말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며, 1-2선의 응답력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진 시점이다.소방수로 부임한 휘터 감독의 대응 방식은 아무리 곱십어봐도 문제다. 이렇다 할 명확한 운영 컨셉이 없다. 그나마 코네(MC, 최근 10경기 2골)나 홀로 3인분 이상은 해내고 있는 호프만(AMR, 최근 10경기 3골 2도움) 정도가 빛나지만, 대체로 개인 전술에 한한 성과에 그친다. 튀람(FW, 최근 2경기 2골), 플레아(FW, 최근 10경기 2골 4도움) 간 역할 배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좌-우 측면 풀백들의 전진은 언제나 ‘턴 오버 ▲’를 동반한다. 이전 슈투트가르트 원정에서는 시도한 421회의 패스 중 단 66회(15.6%)의 패스만이 상대 지역에서 시도됐을 뿐이다. 지나치게 저조한 공격 전개 네트워크는 단 시간 내에 메워질 만한 요소가 아니다. 승점 3점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의 화력은 아니다.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긴터(DC)는 동기 부여가 떨어져 보이고, 그나마 꼽는 ‘유력 교두보’ 벤세바이니(DL)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다. 수비 조직은 다시 한번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헤르타 베를린 (리그 16위 / 무패패패패)

묀헨글라드바흐가 강등권 초읽기 상태에서 분전 중이라면, 이들은 그야말로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서 패전을 거듭 중이다. 강등권으로 내몰린 이후에도 별 다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앞선 4경기(4패 3골 15실점)에서도 무더기 실점을 내어주면서 수세 상황을 면치 못했다.불과 이전 시즌, 아니 시즌 초반 몇 일정에서도 이들의 장점인 ‘후방 볼 관리 능력’은 유효했다. 실제로 센터백들은 경기당 평균 100회에 육박하는 섬세한 볼 터치 빈도를 자랑, 상대의 무게 중심을 깊숙하게 끌어 당겨왔고, 이는 곧 역습 구현에 최적한 환경으로 직결되어 왔다. 하지만 현 시점 이들의 센터백 조합은 경기당 평균 20~30회 내외의 볼 터치만을 시도할 뿐, 빌드 업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묀헨글라드바흐의 1-2선 자원들이 “활동량” 부문에서는 꽤 큰 장점이 있다. 헤르타 베를린의 후방 자원들에게는 꽤 거친 환경이 될 수 밖에 없다.사실상 요베티치(FW, 최근 10경기 4골 1도움)를 제외한 공격 자원들 중 그 누구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투사르(AMC), ‘산소통’ 다리다(MC) 역시 근래 활동 반경이 크게 줄었다.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코어 장악에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낭패다. 현 구성으로는 공-수 간격만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리히터(FW, 최근 8경기 0골 0도움), 벨포딜(FW, 최근 10경기 2골)의 단기 페이스는 극악 그 자체다. 덧붙여 올 시즌 이들은 올 시즌 원정 12경기에서 단 2승만을 취했을 뿐이며, 득점하지 못한 경우가 무려 7회(68.3%)에 육박한다.

예상

강호들의 무게 중심을 한껏 끌어 당긴 후, 속전속결로 전개됐던 헤르타 베를린의 역습 전략은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올 시즌 내내 무기력한 플랜으로 최하위권에 곤두박질쳐진 상황. 여기에 다리다(MC)나 투사르(AMC) 등 코어 핵심 자원들의 영향력 부재까지 맞물리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묀헨글라드바흐의 전투적인 1차 압박, 근소하게 나은 코어 구성 등을 고려할 때 헤르타 베를린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홈 승 / 오버 ▲(2.5 기준) 접근을 모두 노려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