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이탈리아 1부 1위 / 승승승승승 / 528.61m 파운드)

그야말로 신바람 행보를 잇고 있는 세리에 A의 맹주. 올 시즌 공식 12경기에서 단 1패도 없이 10승 2무로 순항 중입니다. 심지어 앞선 5경기에서만 무려 18골을 올리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간 보여 온 이들의 운영 특성 상, 밸런스가 흐트러질 법도 하나, 공-수간 밸런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이들의 중원 구성에 흠집을 낼 만한 전력이었던 AC밀란(1-2 승)을 상대로도 견고한 수비 조직을 바탕으로 기어코 승점을 따냈었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기세가 인상적.후술하겠으나, 아약스의 중원을 직접적으로 헤집을 수 있는 옵션들이 많다. 로보트카(CM), 앙귀사(CM, 최근 3경기 2골 2도움) 정도가 대표적인 옵션들. 여기에 지엘린스키(CM, 최근 3경기 1골 1도움)와 기초 빌드 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는 김민재(CB)의 영향력까지 버무려지면서 강력한 3-4선 코어가 구축됐다. 오밀조밀한 기초 빌드 업 뿐만 아니라, 코어 자원들의 직접적인 드리블 시도, 역습 한 방 등 다양한 전개 채널이 있습니다는 점은 호조다.참고로 ‘핵심 1선’ 오시멘(FW)의 복귀가 유력해진 점도 긍정적인 대목. 만약 출전하지 않더라도 라스파도리(FW, 최근 8경기 6골 1도움), 크비차(LAM, 최근 5경기 4골 2도움) 등 양질의 대안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약스 (네덜란드 1부 2위 / 패패무패승 / 325.38m 파운드)

앞선 3차전(1-6 패)에서 그야말로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가뜩이나 최근 4경기(1무 3패)에서 승리가 없었던 터라 출혈은 더 컸다. UCL 일정과 리그 일정 간 병행 탓에 메인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제서야 키 플레이어들의 연쇄 이탈에 따른 후폭풍이 일고 있는 셈.대부분의 실점 상황이 역습 헌납 상황에서 연출됐다. 측면 드리블러를 전혀 억제하지 못했고, 반대 측면에서 침투하는 자원들을 대부분 놓쳤다. 더 큰 문제는 상대가 시도하는 우군 지역에서의 침투 시도를 전혀 억제하지 못한다는 점. 실제로 당시 나폴리는 무려 29회의 드리블을 시도했고, ‘중원 첨병’ 앙귀사(CM, 7회), 크비차(LAM, 6회)가 그 주인공들이었다.물론 이번 4차전은 원정 일정이며, 굳이 무리한 운영을 할 까닭은 없는 상황. 낮은 위치에서 소모지향적인 운영 플랜을 꺼낼 공산이 큰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대량 실점은 면할 수 있을 것. 다만 확실한 승점 3점이 예상되는 전력은 결코 아니다.

예상

아약스가 이전 3차전만큼이나 호전적인 기세로 본 일정에 달려들 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작정한 수비 전략과는 분명 거리가 먼 전력. 특히나 올 시즌 나폴리는 자국 리그에서도 수비지향적인 전력들을 분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간판 1선의 부재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으나, 워낙 공격 채널이 다양하다. 근소한 차 리드를 점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홈 승 / 오버(3.5 기준) 접근은 필히 안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