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스페인 1부 4위 / 승승승승승 / 672.65m 파운드)

3차전(2-0 패) 완패 이후, ‘약체’ 지로나와의 홈 승부(2-1 승)에서도 간신히 신승을 따냈을 뿐입니다. 그리즈만(FW)의 완전 이적이 확정됐지만, 팀 분위기 자체가 최고조는 결코 아니다.무엇보다 홈에서 주도적인 운영 플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박스 장악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1선 구성, 그리고 이를 보좌하기 위해 좌-우 윙백과 코어 옵션들이 높은 지점까지 산개해야 하는 모양새다. 후술하겠으나, 클럽 브뤼헤의 역습 전개 속도는 예상 외로 기민하며, AT마드리드의 수비 전환 속도는 이번 일정 역시도 문제가 많다. 실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내세울 수 있는 라인 업은 3차전과 유사하다. 몰리나(RB)와 카라스코(LB)가 좌-우 윙백으로 배치된 5-3-2 시스템이 유력하고, 사비치(CB)와 히메네즈(CB)를 축으로 백 쓰리 라인 업이 가동될 공산이 크다. 펠릭스(FW)의 몸 상태는 여전히 100%가 아닌 가운데, 코레아(FW)와 그리즈만(FW)이 최전방 투 톱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있겠다. 참고로 레길론(LB), 요렌테(RB), 펠리페(CB) 등의 수비 라인의 부재는 아쉽지만, 치명적인 타격은 아닐 것.득점력 부재도 한 몫 한다. 결국 ‘주변 2선’ 코케(CM), 몰리나(RB) 등의 직접적인 전개가 불가피한데, 침투에 능한 클럽 브뤼헤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공략 환경이 될 소지가 있겠다.

▶클럽 브뤼헤 (벨기에 1부 3위 / 패패승패승 / 177.16m 파운드)

앞선 3차전(2-0 승)에서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슈팅 수 7:20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역습 전략을 발휘했고, 무엇보다 바나켄(CM)과 수비 라인을 축으로 한 코어 싸움에서 뒤지지 않았다. 이번 일정이 원정 4차전이긴 하나, 무리한 수비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실제로 이전 일정에서도 오도이(RB, 볼 터치 95회), 실라(CB, 88회), 바나켄(CM, 84회), 오녜디카(CM, 64회) 등 중심 축들의 볼 터치는 AT 마드리드의 그것을 훨씬 상회했다. 실질적인 볼 점유 상황에서 누수가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무리한 운영을 할 이유는 적지만, 느슨한 템포 속에서 90분을 안전하게 소모할 가능성이 높겠다.상술한대로 후틀가(FW, 최근 5경기 3골 2도움)와 소와(FW, 최근 4경기 2골 1도움)가 이전 리그 일정에서 완벽하게 배제되면서 체력적 여유를 마련했다. 이전 3차전 대비 무게 중심을 높이고 들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쏠쏠한 역습 성과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

예상

AT 마드리드가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은 결코 아니다. 클럽 브뤼헤 역시 원정에서 딱히 무리한 운영 플랜을 펼쳐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공통적으로 대량 득점과 잘 어울리는 클럽은 아니며, 우세 전력으로 꼽는 AT 마드리드는 여전히 1선 득점력에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중. 언더(2.5 기준) 위주의 소모전 양상을 예상하는 편이 옳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