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이탈리아 1부 4위 / 승패승무승)

최근 페이스는 꽤 좋은 상황이지만,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하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입니다. 올 시즌 기동력 저하와 노쇠화된 스쿼드로 고전하고 있는 삼프도리아를 상대로도 1-0 신승에 그쳤을 정도. 핵심 2선 디발라(AM)의 부상 이탈이 상당히 뼈아플 상황입니다. 무리뉴 감독은 마티치(DM)와 크리스탄테(DM) 등 3선을 수비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결국 공격에서는 디발라의 개인 전술에 맡기는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 디발라가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을 때는 경기력에 별 문제는 없었으나, 자니올로(AM)나 펠레그리니(AM / 이전 경기 1골)의 폼이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닌 상황입니다. 공격적으로 로마에게 우세를 점할 수 있는 팀을 상대로는 꽤 고전하는 경우가 잦은 편. 아무래도 마티치의 기동력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고, 올 시즌 로마가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적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참고로, 로마는 올 시즌 5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는 모두 패했는데, 상대의 빠른 기동력과 역습에 수비진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바 있습니다.

▶나폴리 (이탈리아 1부 1위 / 승승승승승)

올 시즌 쾌조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팀. 현재까지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전 4승을 기록하면서 유럽 대항전과 리그에서 모두 순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재(CB)의 활약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나, 올 시즌 나폴리의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공격입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5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팀. 인시녜의 대체자인 흐비차(LW / 10경기 5골 3도움)는 인시녜보다 더 훌륭한 경기 관여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측면에서 볼이 돌 수 있는 트라이앵글 전형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는 모습이고, 지엘린스키(CM)가 주축이 된 중원도 틈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침투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로마를 상대로 주도권을 확실히 쥘 가능성이 높은데, 나폴리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전방 압박 횟수가 많다는 점이 근거다. 압박 성공률도 리그 4번쨰로 높기 때문에 소유권을 잃더라도 금방 공을 찾아올 수 있으며, 58%에 이르는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로마의 중원 자원들이 전반적으로 기동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전방압박으로 턴오버를 만든 뒤 빠른 역습으로 이어가는 루트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상

나폴리의 우세를 점친다. 일단 나폴리의 압박 시퀀스와 성공률을 감안하면, 이번 경기에서도 나폴리가 경기 주도권을 잡을 확률이 높을 전망. 공을 오래 소유하게 된다면 나폴리 특유의 패스워크와, 측면 자원들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로마가 현재 디발라의 이탈로 인해 공격적인 부분에서 부침이 많다는 것도 나폴리의 선전을 점치는 이유. 핸디(+1.0) 승리도 충분히 점쳐볼 수 있는 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