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 (크로아티아 1부 1위 / 승패무승무)

최근 3경기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중. 그러나 리그 최강이라는 팀이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에 그쳤다는 점은 다소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올 시즌 홈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는 점인데, 챔스 조별리그 1차전 홈에서 상위 전력인 첼시를 잡아낸 적이 있었을 정도다. K리그 출신 오르시치(LW / 12경기 6골 4도움)가 꾸준히 제 폼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홈 이점을 믿고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잦은 편입니다. 적어도 홈에서의 자그레브 득점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운영으로 인한 수비 리스크는 고려해야 할 것.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되려 리그에서는 13경기 14실점으로 경기 수보다 실점이 많은 상황이고, 최근 7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공격적으로는 성과를 뚜렷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수비적으로는 밀란에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밀란 (이탈리아 1부 2위 / 패승패승승)

리그에서는 순항 중. 그러나 챔스에서는 첼시에게 두 경기 연속으로 덜미를 잡히는 등 16강 진출에는 확실히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 수 아래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디나모 자그레브와 잘츠부르크를 모두 잡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전망. 문제는 올 시즌 밀란이 챔스 원정에서는 1무 1패로 좋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 경기는 첼시를 상대로 토모리(CB)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은 가능하나, 잘츠부르크를 상대로도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는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테오(LB), 레앙(LW / 10경기 5골 4도움)이 배치된 왼쪽 라인이 100% 완성될 수 있습니다는 점은 호재라고 할 수 있지만, 수비 시에는 왼측면이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오가 오버 ▲래핑 빈도가 높고, 레앙도 수비적으로 기여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보니 왼쪽 센터백이 되는 토모리가 수비시에 가지고 있는 수비 부담은 상당히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첼시전에서도 왼쪽이 뚫리면서 생기는 공백을 메우려다 토모리가 퇴장을 당한 바 있습니다는 점에서, 밀란의 왼측면이 가지고 있는 ‘양날의 검’ 성향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 전력 차이가 큰 팀을 상대로는 이를 메울만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지만, 무실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경기에서도 회의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예상

오버 ▲(2.5) 가능성은 꽤 높을 듯 하다. 밀란의 주요 공격 루트인 왼측면이 수비시에는 오히려 불안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토모리의 퇴장 징계와 왼쪽 센터백들이 가지고 있는 수비 과부하를 가볍게 넘어가기는 어렵다. 다만 자그레브 역시 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실점 제어 능력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 밀란이 화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매치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