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잉글랜드 1부 7위 / 패패무승승)

리즈를 잡아내면서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습니다. 승격 팀이라 시즌 초에는 강등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훌륭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중위권에 자리잡으면서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는 중입니다. 정교한 빌드업 형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타입은 아니다. 전방으로 최대한 직선적으로 공을 보내는 편. 때문에 상대의 압박에 그렇게 큰 영향을 받는 편은 아니다. 미트로비치(FW / 최근 3경기 3골)가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1부리그에서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 에버튼이 압박을 기반으로 한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풀럼의 뒷공간을 노린 다이렉트한 공격이 효과를 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압박은 거꾸로 풀럼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상대 압박에 대응하는 일대일 능력은 부족한 상황이고, 수비시에 시도하는 압박의 성공률도 높은 편이 아니다. 대량실점을 할 때의 패턴을 보면 압박으로 인해 생긴 공간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해 생기는 수비적 틈을 상대가 제대로 공략해낸 경우가 많았다. 테테(RB)와 퀴르자와(LB / A급)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도 악재라고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에버튼 (잉글랜드 1부 12위 / 승패패패승)

팰리스를 3-0으로 잡아내면서 3연패의 좋지 못한 흐름을 끊어냈다. 득점력이 상당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강한 압박으로 턴오버 ▲를 유도한 뒤 빠르게 이어지는 공격으로 효과를 보았다. 램파드 감독은 첼시 시절부터 강력한 압박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방식도 상대의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턴오버 ▲를 유발하고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간 패턴이었다. 3연패 기간에는 풀백 전진을 제한하면서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전 경기에서는 플랜A 공격 전술이 상당히 잘 먹혔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일대일 능력이나 정교한 빌드업으로 압박을 분쇄할 수 있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꽤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 올 시즌 7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는 전패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풀럼이 중상위권에 위치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압박을 견뎌내는 능력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에버튼 입장에서도 겁을 먹고 들어갈 이유는 없다. 이전 시즌에 비해 실점 억제 능력이 상승하면서 수비적인 장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상

오버 ▲(2.5)를 1순위로 삼는 것이 좋아보이는 매치라고 할 수 있겠다. 풀럼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공격적인 기조로 인한 수비적인 리스크는 상당히 큰 편. 에버튼도 체력이 떨어진 후반 실점 빈도가 꽤 있는 편입니다. 승부에서는 확실한 주포의 컨디션이 꽤 좋고, 상대의 압박으로 생긴 뒷공간을 노려볼 수 있는 풀럼이 근소 우세를 잡을 것으로 보이나, 승패 접근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