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이탈리아 1부 7위 / 승무승승승)

플젠을 4-0으로 대파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유로파로 보내버리고 16강 진출에 성공. 최근 리그에서도 3연승을 달리면서 순위를 점점 반등 시키는 등 기세는 꽤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등권팀과의 경기지만, 이번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돌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일정인 챔스 마지막 경기인 바이언 전을 이겨도 조 1위 진출은 불가능하기 때문. 일단 삼프도리아를 확실하게 잡고, 바이언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린 뒤 유벤투스-아탈란타-나폴리를 만나는 ‘죽음의 일정’을 대비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일단 최근 득점력이 상당히 올라온 것은 고무적인 성과. 바렐라(CM)의 우측 메짤라 기용으로 우측면과 중앙 빌드업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모습이고, 제코(FW)도 이전 경기에서 두 골을 집어넣는 등 죽지 않은 감각을 보여주었다. 전방 압박을 강하게 거는 팀에게는 다소 고전하는 면모가 있으나, 삼프도리아의 전방 자원들의 기동성과 활동량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 전개에 큰 문제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삼프도리아 (이탈리아 1부 18위 / 패무패무승)

크레모네세를 잡아내면서 꼴찌에서 18위로 순위를 두 단계 상승. 그러나 강등권 팀인 크레모네세에게도 1-0 신승을 겨우 거뒀을 정도로, 올 시즌 경기력이 매우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원정에서 치러진 5경기 중 4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모습이지만, 원정에서 치른 모든 경기가 10위 이하의 팀을 상대로 했음을 고려해야 한다. 올 시즌 5위 이상의 팀을 상대로는 4경기 2득점에 불과하고, 해당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전방 자원들의 나이가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인테르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 레벨을 이용한 전방 압박도 쉽게 시도하기 어렵다. 스쿼드의 노쇠화는 수비진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비진의 기동력과 역습 커버 능력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그나마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해주던 무릴로(CB)도 11월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삼프도리아가 올 시즌 전반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인 축구를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도 삼프도리아의 수비진의 평가를 높게 해주기는 어렵다.

예상

인테르의 승리가 유력한 경기다. 최근 측면과 중앙을 넘나드는 빌드업의 활발함과, 득점력이 상당히 올라온 모양새. 삼프도리아의 노쇠화된 스쿼드와 수비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인테르가 조 2위가 확정된 바이언 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리고, 이번 경기까지는 주전의 비중을 꽤 늘릴 가능성이 높아 로테이션 변수도 크지 않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