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네덜란드 1부 5위 / 승무승무패 / 136.35m 파운드)

슈투름그라츠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탈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러나 슈투름그라츠가 패하고 이 경기에서 이기게 된다면 골득실, 승자승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올 시즌 홈에서는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좋았다. 특히 실점 제어 면에서는 원정과 완전히 딴판 수준인데, 리그 기준 5경기 1실점으로. 홈 실점 비중은 약 8%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미트윌란과의 경기에서는 2골을 실점하기는 했으나, 한 골은 세트피스 상황이었고 한 골은 박스 바깥에서 허용한 중거리 ‘원더골’이었다. 페예노르트의 홈 수비력을 저평가할 요소로 보기에는 부족할 것.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수비적인 리스크를 지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히메네즈(FW / 9경기 2골 1도움)가 유럽대항전 내에서는 ‘주포’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 딜로선(LW / 11경기 4골 1도움)이 주축이 된 측면의 공격력도 충분히 고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전 경기에서는 슈팅의 절반이 박스 바깥에서 나오는 등 상대의 밀집 수비에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 라치오가 선제골을 먼저 넣고 수비적으로 나선다면 곤란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라치오 (이탈리아 1부 5위 / 무무승승패 / 254.85m 파운드)

조에서 ‘1강’으로 점쳐졌으나, 의외로 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슬아슬한 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은 확정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주력 멤버들이 모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전 경기에서 1-3 패배를 감수하고도 밀린코비치-사비치(CM), 임모빌레(FW) 등 주력 선수들에게 모두 휴식을 주는 모습. 그동안 유로파리그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유로파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력선수들을 총 동원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주력 선수들의 경기력은 상당히 훌륭한 편. 빌드업에서는 프로베델(GK)의 롱킥과 밀린코비치-사비치의 개인 기량과 피지컬을 이용한 탈압박을 바탕으로 전방으로 공을 뿌려주는 빈도가 잦다. 전방의 임모빌레(FW / 10경기 6골 3도움)의 결정력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전방으로 공이 투입되기만 하면 높은 확률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는 계산. 리그에서도 24골을 넣으면서 경기 당 두 골을 성공시키는 등 빌드업과 공격 성과는 확실하게 가져오고 있습니다.

예상

라치오의 우세를 점치겠다. 일단 라치오가 이전 경기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돌렸고, 이번 경기에서는 유로파리그 생존을 위해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 페에노르트가 홈에서 보여주는 공/수 밸런스는 상당히 훌륭한 편이나, 라치오 주력들이 보여주고 있는 공/수 밸런스도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라치오가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라, 무리하게 다득점을 노리고 플레이를 하지는 않을 듯. 페예노르트도 수비적으로 나서는 상대를 공략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는 점을 이전 경기에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