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이탈리아 리그 4위 / 무승패승승)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점은 같지만 이전 1차전에서 루도고레츠에게 진 것 때문에 비기면 컨퍼런스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다음 일정은 더욱 막막하다. 지역라이벌 라치오와의 ‘로마 더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2연전은 주전들을 전부 가용하는 매우 힘든 강행군이 될 전망입니다. 부족한 득점력에 울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치른 17경기 중, 2골 이상 리드하며 이긴 경기가 3회에 불과하다. 팀 내 득점 2위가 수비 자원인 스몰링(DC, 이번 시즌 3골)일 정도로 전방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조한 득점력의 원인은 공격의 시작과 끝인 ‘에이스’ 디발라(FW, 최근 5경기 5골 1도움)의 결장과, 평균 신장 190cm인 아브라함(FW)와 자니올로(AMC)의 신체 능력을 활용한 롱패스 중심의 단순한 공격 패턴에 있습니다. 이 둘은 오랜 골 침묵에 빠졌다가 이전 2경기에서 각각 1골씩 넣으며 부진을 씻어냈다. 이번에도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가져갈 가능성이 농후하나, 주전 공격수들이 득점 가뭄에 벗어났기 때문에 1골 정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강점은 역시 ‘수비’에 있습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5실점만 허용했다. 자국 리그 ‘최강’ 나폴리도 1골 밖에 넣지 못했을 정도로 수비의 완성도와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 3-5-2 시스템으로 중앙을 단단히 틀어막은 덕분에 최근 5경기 상대가 시도한 슈팅은 단 8.2회에 불과하다(이 중 유효슛은 34%). 1실점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루도고레츠 (불가리아 리그 2위 / 승승승패승)

원정 경기 부담이 적다. 주말 리그서 만날 플로브디프는 최근 4경기 3승 1패(7골 3실점)으로 다소 수월한 상대. 조별 예선 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할 여지는 충분하다. 가용 가능한 주전 선수 모두 총출동 시킬 것. 측면 장악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홈이냐 원정이냐에 따른 전진성의 차이만 있을 뿐, 지역 방어를 통한 효율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여기에 팀적 움직임에 자유로운 ‘에이스’ 카울리(AMC, 최근 10경기 1골 3도움)가 빈틈을 파고들며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면 릭(AML, 최근 6경기 1골 2도움), 티세라(FW, 최근 7경기 4골)가 득점으로 연결시킨다. 공격에서 퀄리티는 있으나 원정에선 수비에 집중하는 편임을 고려하면 공격 시도 자체가 적어 다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1골 정도 예상한다. 로마와 다른 수비 접근법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역 방어를 토대로 잡았기 때문에 중앙과 측면에 선수들이 골고루 배치되어 있어 공격적인 접근이 힘들다. 때문에 로마가 정공법으로 빈틈을 뚫기는 어려운 구조를 갖췄다. 사실상 진짜 문제는 ‘핵심 수비’ 네디알코프(DC, 신장 181cm)의 아쉬운 신장. 최근 로마 공격진의 득점력이 살아났음을 감안하면 키 작은 수비수의 존재는 분명한 실점 요인이 될 것.

예상

이번 일정의 메인 선택지는 ‘언더 ▼(2.5 기준)’입니다. 양팀 모두 승점이 절실한 경기인 것은 사실이나 로마는 공격에서, 루도고레츠는 수비에서 약점이 있습니다. 득점 가능한 요인은 있으나 확실한 상수로 보긴 어렵다.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