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스 (스페인 리그 4위 / 승무패승승)

C조에선 적수가 없다. 1위를 확정하며 16강 티켓도 확보한 지 오래다. 때문에 ‘꼴찌’ 헬싱키와의 경기는 아무런 영양가가 없다. 주말에 예정된 ‘안달루시아 더비’가 더 중요하다. 상대인 세비야는 비록 강등권인 18위까지 내려가긴 했으나, 최근 4경기 맞대결 전적이 1승 3패(3골 6실점)로 굴욕을 안겨준 이웃입니다. 따라서 헬싱키전은 로테이션을 대거 가동할 공산이 크다. 측면 활용에 자신 있는 팀입니다. 이전 5경기 모두 좌우 측면 깊은 곳까지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스 근처에서는 원톱 이글레시아스(FW, 최근 5경기 2골 1도움)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측면 활용이 양날의 검이 되는 것. 어차피 측면으로 빠질 것을 파악한 상대팀이 3-4선 중앙을 틀어막기 시작하면서 득점 가뭄에 빠졌다. 10월에 9경기를 치를 동안 넣은 것은 10골 뿐입니다. 다행히 최근 3경기는 페키르(AMC, 최근 3경기 2골), 크루즈(AMR, 이전 경기 1골)가 교체로 나와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교체 카드로 1골 이상 넣을 능력을 갖췄다. 수비는 믿고 갈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를 통틀어 2실점 허용한 경기는 단 3회 뿐입니다. 심지어 3실점 이상 넘긴 경기는 없다. 최근 5경기 경향을 보면 강한 측면 압박을 토대로 상대 진영에서 29회의 실책을 끌어냈다(전체의 28%). 체급차가 확실한 헬싱키가 상대인 만큼 무실점도 가능한 수비력입니다.

▶헬싱키 (핀란드 리그 1위 / 무승패패패)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 자국 리그는 이미 우승했고, 유럽대항전은 탈락 확정. 사실상 시즌 최종전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주전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승팀답지 못했다. 조별 예선 5경기 합쳐 2골에 그쳤다. 자국 리그에서만 21골을 기록한 라두로비치(FW, 이번 시즌 10골), 올루산야(FW, 이번 시즌 7골), 테르호(FW, 이번 시즌 4골) 3인방은 뛸 기회조차(평균 출전 시간 13분) 없었다. 결국 현격한 차이만 확인했을 뿐. 심지어 최종전 상대는 가장 수비력이 좋은 베티스이니 골을 넣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경기 내내 수비만 하다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로마전에서 골키퍼 하자드(GK, 조별 예선 전경기 풀타임)의 패스 시도가 54회로 헬싱키 전체 선수 중 4명째로 많았다. 앞선의 선수들 기량 차이가 극심해 골키퍼 부담이 커진 상태다. 때문에 이번 경기도 웅크린 채 수비에 집중하다 실점을 허용할 것 

예상

이번 일정의 메인 선택지는 베티스의 ‘핸디캡(-1.0 기준) 승’입니다. 양팀 모두 이렇다 할 소득이 없어 공식전 보다는 친선전에 가까울 정도다. 때문에 복잡한 셈법보다는 단순하게 체급 싸움으로 갈 공산이 크다. 기본 전력이 강력한 베티스가 핸디캡을 안고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겠다. 그러나 득점 공방은 크지 않을 것. 베티스의 공격력은 아직 의문부호가 남아 있습니다. 3골 이상 넣은 경기도 3회 뿐입니다. 다득점에 약한 모습을 고려해야 한다. 3.5 기준 언더 ▼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