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리그 2위 / 무패승패승)

우승 레이스를 위해 필히 넘어야 했던 AC밀란과의 승부(0-1 패)에서 석패를 당했다. 감독 간 수 싸움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였고, 중원 격돌 구도에서 아쉬웠다. 최근까지도 ‘핵심 1선’ 오시멘(FW, 최근 5경기 3골)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었고, 나폴리의 입장에서는 가장 예리한 타격 옵션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오시멘은 오른쪽 무릎 문제와 어깨 부상을 동시에 호소했다. 최근 AC밀란과의 승부에서 과도한 경합이 원인이었다. 본 일정에서 출전이 불가할 가능성도 있다. 인시녜(FW, 최근 5경기 2골 1도움), 메르텐스(FW, 최근 10경기 2골 1도움), 로자노(AMF, 최근 10경기 2골) 정도가 대체 옵션으로 꼽히나, 대단히 인상적이지는 않다. 대량 득점은 힘들어 보인다.실점의 표본이 많진 않으나, 허용 중인 실점의 대부분을 후반전에 내어주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면 문제. 실제로 근래 치른 15경기에서 내어 준 14실점 중 11실점(전체의 78.5%)이 후반 실점이었다. 대게 이 시간대에 이르러 나폴리 역시도 추가 득점을 올리는 편임을 고려하면, 오버 ▲(2.5 기준) 접근을 긍정적으로 고려해도 좋겠다.

▶우디네세 (리그 14위 / 패무무승무)

최근 4경기(1승 3무)에서 단 1패도 내어주지 않고 있다. 라치오(1-1 무), AC밀란(1-1 무), 로마(1-1 무) 등 까다로운 전력들을 상대로 죄다 승점을 긁어왔다. 강등권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승점 5점 차로 간접적인 압박을 받는 위치다. 매 경기 최소한의 승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들의 의지대로 성과가 나고 있다는 점은 염두가 필요한 대목. 실제로 언급한 4경기에서는 멀티 실점을 단 1회도 내어준 적이 없었다. 실제로 이들의 경기당 슈팅 허용 빈도는 11.8회(최소 허용 9위) 수준. 역량 대비 분명 준수한 편이다. 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8.6회까지 낮췄다. 무게 중심을 높이는 강호들의 공격 효율을 극도로 낮춘 점은 분명 칭찬해야 할 대목. 참고로 이들의 최근 3경기에는 로마(1-1 무), AC밀란(1-1 무)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무지성 롱 볼’로 평가절하하지만, 이들의 의도적 롱 볼 구현에는 패턴이 있다. 특히나 나폴리의 최약 지점으로 꼽는 좌-우 측면에서 몰리나(MR) & 데울로페우(FW)의 접근 방식은 분명 이색적이다. 참고로 이들은 최근 AC밀란과의 격돌에서도 시도한 296회의 패스 중 115회의 패스를 상대 지역으로 방출, 상대의 3-4선을 교란했다. 현 나폴리를 상대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전략이다. 최소 1골 내외의 만회는 가능하다.

예상

최근 우디네세의 수비 기조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다. 이후 공격 과정의 짜임새는 기대 이하지만, 적어도 강호들을 상대로 최소한의 대응 체계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 하다. 하필 나폴리는 높은 전개를 서스럼없이 단행하는 전력 중 하나다. 분명 우디네세가 취할 이점은 있다. 나폴리는 '핵심' 오시멘(FW)과 지엘린스키(AMC)의 건강 상태를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담이 컸다. 무승부 / 언더 ▼(2.5 기준) 접근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