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치아 (리그 15위 / 패패패승패)

강등권과는 나름 거리를 벌린 상태. 18위 제노아와는 승점 7점 차이로, 두 경기 넘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 언제든지 강등권으로 빠질 수 있다. 일단 강등권인 베네치아를 잡는다면 확실하게 잔류를 굳힐 수 있다.역시 전력이 좋다고 볼 수 없는 팀이라 수비적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공격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하고, 빠르게 전방으로 보내기 위해 홈에서는 롱볼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편이다. 정확도를 담보할 수는 없지만, 기대해볼 만 한 요소는 베르데(FW / 최근 5경기 1골 1도움)의 결정력. 슈팅 숫자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유효 슈팅 비중은 6번째로 높은데, 베르데의 결정력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롱볼 비중이 높은 팀인데 베르데가 공중볼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악재다.상대가 롱볼을 받아줄 공격수가 없어져, 측면으로 우회하는 방식을 쓸 것이 유력하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데, 일대일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수비진이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페널티킥을 내주는 빈도가 리그에서 가장 많아 주의해야 할 부분. 다만 이를 제외하면 내주는 슈팅 수에 비해 실점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페치아는 슈팅 허용이 리그 1위지만, 슈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빈도는 6번째로 낮다.

▶베네치아 (리그 19위 / 무패패패패)

리그 5경기 째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인데, 이 경기를 이긴다면 골 득실에 따라 17위로 강등권 탈출도 가능하기 때문. 상대도 그리 강한 팀은 아니라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이 상황에서 헨리(FW / 최근 5경기 2골)의 부재는 뼈아프다. 전력이 약한 팀이라 실리적인 운영과 롱볼 빈도가 높은 팀인데, 193CM의 키로 공중전을 담당하는 선수가 빠져버린 것이다. 이제 오케레케(FW / 최근 5경기 1골)와 아라무(FW / 최근 5경기 1도움)가 측면을 우회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 유력하다. 그러나 슈팅을 만들어내는 빈도가 가장 적은 팀에게 다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수비도 약점이 많다. 압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편이지만 성공률이 낮고, 이로 인해 수비적인 성향 임에도 불구하고 슈팅을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이 내주고 있다. 일대일 대처도 떨어져 페널티킥으로만 9골을 실점하고 있는데, 이는 실점의 17%에 달하는 수치다. 상대 공격수의 결정력이 부담스럽지만, 상대가 롱볼 위주로 공격을 진행한다면 오히려 베네치아가 효과적으로 막아낼 가능성이 높다.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에서 두번째로 나쁜 스페치아보다 베네치아가 상대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예상

베네치아는 주포가 빠졌고, 스페치아의 롱볼 위주 공격도 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득점 페이스는 유력하다. 양 팀 수비력이 약해 페널티킥이라는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 외에는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저득점 페이스의 무승부를 예측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