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리그 9위 / 무승승무패)

최근 팀 분위기가 그리 나쁘진 않다. 물론 이전 광주전에선 1-2의 패배를 당했지만, 그 이전 4경기에선 2승 2무로 선전했다. 특히 전력이 강한 전남이나 이랜드 같은 팀들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벌어냈다는 점이 주효했다. 확실히 전력은 약하지만 박동혁 감독의 대응 능력이 확실한 만큼 쉽게 무너지진 않고 있다.특히 수비적으로는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유준수(DC), 최규백(DC)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 이은범(DL)이나 이상민(DM)을 센터백으로 활용하며 이 공백을 메웠다. 더불어 수비시에 5백 형태의 조직을 구사해 수비 밀집도를 높였다. 선수들의 퀄리티가 높은 편은 아니나 개인의 아쉬움을 조직력으로 극복하는 팀. 이전 광주전 멀티 실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 이전 4경기는 모두 무실점으로 마친 팀이다.하지만 문제는 공격력이다. 이번 시즌 용병 없이 운영하는 팀의 방침에 따라 공격진의 무게감이 상당히 낮아졌다. 수비적인 성향인 만큼 역습 상황에서 볼을 운반해줄 선수가 필요한데, 조주영(FW)이나 유동규(FW) 등 테크닉이 아쉬운 선수들만 즐비하다. 때문에 초반 리그 6경기 중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4경기에 달한다. 공격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팀이다.

▶부산 (리그 10위 / 승패패패승)

최근 팀 분위기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물론 김포전에선 2-0의 승리를 따냈지만, 그 이전 3경기에선 3연패를 허용했던 팀이다. 그나마 안병준(FW)이 이전 경기 2골을 기록하며 감각을 완전히 끌어 올렸고, 이번 경기에는 최준(DR)이나 박정인(FW) 등 U-23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자원들도 복귀한다. 특히나 공격 상황에서 풀백의 전진을 적극 활용하는 페레즈 감독의 특성상 최준의 복귀는 상당한 힘이 될 것이다. 공격에서 딱히 믿을만한 자원이 없는 아산에 비해 훨씬 공격적인 운용을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수비적으론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 팀이다. 특히 적극적인 성향을 보이는 팀인데도 전개의 속도나 정확도가 떨어져 쉽게 역습을 허용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번 경기의 상대인 아산은 역습이 그리 날카롭지 않은 팀이라 이들의 약점이 다소 지워질 수는 있을 것이다.

예상

부산이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일정이다. 부산이 시즌 초반 공격의 답답함과 함께 역습에 쉽게 당한다는 문제로 인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허나 안병준의 폼이 올라오면서 득점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고, 역습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는 아산의 좋지 않은 공격력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쪽에 배당이 높게 잡힌 경기인데,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