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리그 3위 / 패승승승패)

피오렌티나에게 일격을 당하며 우승 가능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로마와 사수올로 두 까다로운 상대와의 대진도 남아있어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다. 오시멘(FW / 최근 5경기 5골 1도움)을 향한 동료들의 지원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박스 안으로의 공 투입이 잘되고 있어 이를 이용해 PK를 얻어내며 답답한 경기력에도 끝내 득점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나폴리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PK를 얻어낸 팀이다. 득점 기대 수치가 5번째로 높은 것도 고무적이지만, 기대 득점에 비해 9골 가량을 더 넣었을 정도로 공격 효율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참고로 나폴리는 공격 효율이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팀이다. 최근 나폴리답지 않게 10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원에 지엘린스키(CM), 로보트카(CM)가 나오는 경우가 잦은데, 이 선수들은 수비적인 기여가 약점으로 꼽히는 선수들. 지엘린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 제 몫을 하는 편이나, 로보트카는 공격의 속도를 살리는 것이 장점이지만, 피지컬이 왜소하고 압박을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쿨리발리(CB)가 중심이 된 수비진을 믿고 공격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나 이 때문에 실점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다만 데메(DM)를 기용하면 중원의 수비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로마 (리그 5위 / 승승패승승)

1월 16일부터 현재까지 리그에서 지지 않으며 순위를 5위까지 바짝 끌어올렸다. 1차전을 패했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도 홈에서 시원하게 복수하며 팀의 사기가 최고조인 상황. 4위 유벤투스와의 승점은 5점 차이로 다소 멀어보이나, 유벤투스가 사수올로, 라치오, 피오렌티나를 만나는 일정이 남아있어 포기는 아직 이르다. 에이브러햄(FW / 최근 5경기 3골)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포스트플레이와 결정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 특성 상 공격 조합은 자주 바뀌는 편이지만 절대 에이브러햄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최근 5경기에서 에이브러햄이 선발에서 제외된 적은 없다. 에이브러햄을 제외하면 딱히 전방에 세울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 이 때문에 휴식을 3일 밖에 취하지 못한 현재 에이브러햄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압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라치오를 강한 압박으로 몰아붙이며 3-0으로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강한 압박으로 측면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제한하며 중앙에서의 영향력을 줄인다. 나폴리가 측면 자원이 좋기는 하지만 중앙 빌드업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고려해 볼 만한 수비 전술. 그러나 3일의 휴식만을 취한 상태에서 강한 압박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 오히려 간격 문제와 기동력, 집중력 부재라는 문제도 드러날 수 있다.

예상

나폴리가 우세한 경기다. 로마의 체력 문제와 전방의 뎁스가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다. 나폴리가 공격적인 운영을 위해 중원 조합을 수비 리스크가 큰 선수들로 꾸리고 있지만, 데메를 기용한다면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나폴리의 공격 효율과 서로의 전력을 고려하면 오버 ▲(2.5)를 픽하는 것이 확률이 높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