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타코르 (조 4위 / 무승패승패)

나름 대등하게 싸웠으나 한 명의 선수를 막지 못해 패배한 것과 다름 없었다. 공격의 전개와 역습 완성도는 높았으나 섬세함에서 부족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 패배로 직결되고 말았다. 공격진의 침투가 굉장히 위협적인 모습. 공을 끊어내고 역습으로 이어질 때 선수들이 기민하게 빈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사키치(FW / 직전 경기 1골), 사브리호자에프(CM / 직전 경기 1골)의 골 모두 빈 공간을 정확하게 파고든 선수들의 위치 선정 능력이 컸다. 다만 가장 결정적인 찬스라고 볼 수 있었던 60분경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섬세함이 완벽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잠그기에 들어갔으나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습. 상대가 롱볼을 적극적으로 쓰면서 측면을 공략하자 수비진이 완전히 유린당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일대일 경합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슈팅 각도를 쉽게 내준 것이 원인. 상대팀에 발재간이 좋고 기동력 좋은 측면 자원들이 많아 개인 기량에서 밀려 위험한 상황을 맞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알두하일 (조 2위 / 승무패승승)

극적인 골로 신승을 거두었지만, 경기력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는 전혀 아니었다. 특히 수비력에서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힘들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주니오르(LW / 직전경기 3골)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알두하일을 구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상대가 점유율을 포기하고 내려 앉으며 역습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나왔는데, 크레스포 감독은 롱볼을 이용해 왼쪽의 주니오르에게 공을 연결하고 개인 기량에 맡기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경기에는 이게 잘 통해서 다행이었으나, 주니오르가 언제나 이런 폼을 보여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알두하일은 이미 세파한과의 경기에서도 고전 끝에 1-0 신승에 그친 바 있다. 전체적으로 수비진의 시야가 좁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들을 놓치는 장면이 정말 많았다. 중원에서의 불안정한 터치가 빌미가 되어 당한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전원이 침투하는 선수를 놓쳐 일대일 상황을 허용한 것이 상징적인 장면. 경기를 완전히 압도할 수는 있으나, 수비진에서 자꾸 실책이 나오며 경기를 혼돈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예상

오버(2.5)가 주력이다. 알두하일은 침투하는 선수들을 굉장히 자주 놓치고 있고, 파크타코르도 수비수들의 개인 기량에서 밀리는 편이다. 파크타코르의 이변 가능성도 높다. 지난 경기 3골이 팀플레이 보다는 선수의 개인 기량에 맡겨 놓은 것이었다. 직전 경기의 활약이 되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반면 파크타코르는 팀적으로 공간침투와 연결이 능숙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