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리그 18위 / 승승무무패)

아직도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감독 교체의 효과도 전혀 나타나지 못하는 중. 점유율이 유효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고, 수비적으로 약점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고베가 평균적으로 가져오는 점유율은 56%. 이니에스타(CM)를 중심으로 한 중원의 퀄리티는 일본 내에서 압도적이다. 그러나 공격진에서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현재 고베의 공격 성공률과 평균 득점은 리그 꼴찌다. 점유의 대부분이 자기 진영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전방으로의 볼 배급도 잘 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도 하다. 점유의 대부분이 자기 진영이라는 것은 턴오버가 나왔을 경우 상대의 공격 거리가 짧아진다는 의미다. 마침 사간도스는 활동량 중심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에너지 레벨에서 고베가 매우 밀리는 상태. 경기 당 스프린트 수는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주도권은 잡을 가능성이 높으나, 공격 완성도에서는 확연히 밀리는 경기를 치를 것이 유력하다.

▶사간도스 (리그 5위 / 무승승무승)

매번 시즌 전 예상을 벗어나는 팀. 그러나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에도 잔류 경쟁을 하리라고 예상되었으나, 오히려 상위권에 안착하면서 ‘다크호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전 공격진의 대부분이 이탈하면서 공격력에 큰 공백이 예상되었으나, 임대로 데려온 카키타(FW / 리그 3골)를 비롯한 공격진들이 효율 높은 공격을 보여주면서 득점력 하락을 막고 있다. 리그 득점 기록이 있는 선수들이 10명이나 될 정도로 팀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중. 특히 활동량이 매우 뛰어나, 자기 진영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 고베의 약점을 노려볼 수 있다. 참고로 사간도스는 리그 총 활동량 1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많은 활동량은 수비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고베의 경우,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빌드업을 틀어막는 방식으로 수비 전술을 짤 수 있다. 2선자원들을 2명 쓰면서 중원을 두텁게 하는 포메이션을 구사하고 있고, 타시로(CB)가 중심이 된 3백도 리그 최소 실점으로 선전 중. 실점 기대 수치도 0점대지만 실제 실점은 그보다도 더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

사간도스의 선전을 점칠 수 있다.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빌드업을 틀어막을 수 있으며, 턴오버를 유발하며 빠른 역습으로 이어가면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고베의 수비진이 대처하기 어렵다. 공격진들의 공격 효율성이 좋아, 제한된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중원은 단단한 고베가 점유율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사간도스가 공격 기회를 잡는 횟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저득점 페이스의 홈 패를 예상하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