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프레체 히로시마 (리그 10위 / 패승무패무)

직전 라운드 후쿠오카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덜미를 잡혔다. 후반 초반 발생한 수적 우세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리그 3경기 무승으로 부진이 길어진다. 승리 확률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빈공이 상당히 거슬린다. 앞선 리그 5경기서 멀티 득점에 성공한 기록이 없다. 다양한 전술을 가미해 전방으로 올라가지만 후니오르 산토스(FW, 이전 5경기 2골) 의존도 심화와 결정력 부재만 절감할 뿐이다. 이외 자원들의 퍼포먼스 기복이 심하고, 공격진 뎁스가 상대적으로 얇은 탓에 변화의 폭을 크게 가져기기 쉽지 않다. 이번 라운드 또한 많아야 1득점 생산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맞대결 전적 우세라는 이점도 누리기 힘들다. 이전 시즌까지 8번의 맞대결서 6승 2무를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서 0-3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상대 공세에 유연한 수비 대처가 되지 않았다. 슈팅만 13개를 내줬고, 대부분 공격 지표서 열세를 보였다. 물론 당시 경기서 멀티 득점을 적중한 후루하시(LW, 이전 5경기 6골)가 이적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비슷한 경기 기조를 유지한다면 특정 선수 활약 여부와 관계없이 다시 후방이 무너질 것이다.

▶비셀 고베 (리그 4위 / 승승무승패)

직전 라운드 가시와 전서 1-2로 패했다. 리그 7경기 무패 행진이 아쉽게 끊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비해 일정한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높은 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며 선전할 그림이 그려진다. 우선 구준히 공격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후루하시가 떠난 점은 아쉽지만 더글라스(FW, 이전 5경기 1골)와 오다(FW, 이전 5경기 1골) 등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보다 출전 시간을 늘려 합을 빠르게 맞춘다면 기존 공격진 시너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선의 이니에스타(CAM, 이전 5경기 2골 1도움) 또한 양질의 전진 패스와 크로스를 통해 1선에 힘을 보탠다. 이들의 영향력이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는 가정 하, 멀티 득점 생산 이상을 꾀할만하다. 수비 또한 대처가 즉각적이다. 베테랑 센터백 베르마엘렌(CB)이 대표팀 복귀 후, 빠르게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다시 수비진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삼페르(CDM)가 윗선에서 완벽한 장악력을 가져가며 1차 저지선 역할을 십분 수행한다. 히로시마 공세에 수비진 전체가 크게 휘청이진 않을 전망이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근소 전력 우세와 이전 흐름이 좋은 고베가 상대를 몰아칠 준비를 마쳤다. 직전 경기 패배로 상승세가 끊겼다는 점은 아쉽지만 여전히 상대에 비해 안정적인 공·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히로시마가 홈 이점을 앞세워 난전을 꾀해도 답답한 공격에 발목히 잡힐 공산이 높다. 고베 승, 오버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