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즈 CF (리그 -위 / 패패패승승)

이전 시즌 승점 44점을 기록, 리그 12위를 차지했다. 부진이 길진 않았지만 상승세 또한 짧았다는 점이 흠이다. 심지어 리그 막바지엔 리그 3경기 무승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팀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낙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팀 공격은 네그레도(FW, 이전 5경기 1골) 활약 여부에 따라 갈린다. 즉, 그의 의존도가 심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이전 시즌 팀이 기록한 36득점 중, 1/4 가량인 8골을 그 혼자서 책임졌다. 그가 상대 수비진에 묶일 경우 다른 공격 선택지를 활용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른다. 많아야 1득점 생산에 그칠 것이 자명하다. 다만 수비 대처는 나쁘지 않다. 센터백 조합인 파라(CB)와 마르코스(CB)가 최후방에만 머물지 않고 활동 범위를 넓혀 중원까지 커버에 나선다.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라 얼마든지 상대 공세를 압박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풀백들까지 빠른 복귀를 통해 수적 열세를 맞는 빈도를 줄인다. 이들의 시너지가 그라운드에 묻어 나온다는 전제 하, 대량 실점을 내줄 확률은 줄었다 봐도 무방하다.

▶레반테 UD (리그 -위 / 패패패승패)

이전 시즌 승점 41점을 기록, 리그 14위에 올랐다. 막바지 부진이 깊었으나 초·중반 승점을 잘 벌아놨기에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쿼드 힘이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전 5차례 맞대결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을 만큼 상대 난전 유도에 고전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 또한 승점 3점을 오롯이 챙기긴 힘들다. 공격은 마르티(FW, 이전 5경기 1골 2도움)와 모랄레스(LW, 이전 5경기 3골)가 이끈다. 물론 베테랑 공격수들이라 시즌이 넘어갈 때마다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은 있으나 박스 근처서 시도하는 패턴 플레이나 공격 집중력은 오히려 상승 기조를 보인다. 그들의 영향력이 공격진에 묻어 나올 경우, 1득점 생산은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수비 대처 또한 기대할만하다. 앞서 언급했듯, 상대는 1선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4-4-2 포메이션 아래서 캄파냐(CM)가 1차 방해물 역할을 하고, 두아르테(CB)-포스티고(CB)로 이어지는 센터백 조합이 2차 저지선 역할을 잘 수행해준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 많아야 1실점 허용에 그칠 전망이다.

예상

홈 이점을 앞세운 카디스가 끈적한 운영으로 상대를 옭아맨다. 수비적 운영으로 지키는 축구를 즐겨 하기에 실점 최소화 성과를 기대할만하다. 그러나 공격 저항은 상당히 저조하다. 레반테 마찬가지다. 1선 라인의 이름값은 좋지만 파괴력을 그 이상으로 보여주기엔 힘이 부친다. 또한 이전 맞대결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무승부, 언더 ▼(2.5점 기준)를 예상하는 쪽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