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라쿠텐은 홈에서 좌완 하야카와를, 요미우리는 역시 좌완인 벤츠를 내보낸다. 하야카와는 리그 초반 최고 150까지 나오던 구속이 조금은 떨어지면서 그동안 네 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다시 148까지 최고 구속이 올라가면서 5.1이닝 1자책으로 괜찮은 투구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 역시 낮 경기 따뜻한 날씨 속에서 평속을 좀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면 홈에서 좋은 모습도 가능하다.

▶요미우리

요미우리의 메르세데스는 하야카와와는 다르게 다섯 경기 연속으로 꾸준히 호투해주고 있다. 5월 두 번의 1군 말소로 부상과 휴식을 취했던 벤츠는 교류전에서 지바롯데 상대로 7.1이닝 1실점만 하면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는데, 최근 공격력에서 지바롯데나 다를바 없는 팀이 되어버린 라쿠텐 상대로도 호투가 예상된다. 특히 좌타가 많은 라쿠텐 상대로 피안타율 .188로 강한 메르세데스가 제격이라고 본다. 특이한 건 홈 구장에서보다 원정에서 극도로 강한 모습으로 ERA 0.71, WHIP 0.91로 아주 좋은데, 거기에 더해 낮 경기에서도 야간보다 더 강한 모습이라서 여러 조건이 요미우리의 우세를 위해 딱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최근 사카모토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강화된 타선인데, 벤츠 선수가 선발일 때 득점 지원을 잘 못 받았기에 이번에는 얼마나 타자들이 도와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가는 경기다.

예상

어제 경기는 예상대로 도고의 안정된 투구 하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먼저 초반에 3점을 내면서 앞서갔기에 편안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그런 기세가 오늘도 이어지면서 메르세데스가 라쿠텐의 좌타 상대로 억제력을 가지면서 초반에 선취점을 낸다면 역시 어렵지 않은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 하야카와가 역투하면서 6~7이닝을 잘 막아준다면 모를까지만 그렇다고 해도 좌타 상대로 강한 메르세데스에게 라쿠텐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