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세이부는 교류전에서 요코하마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야쿠르트 상대로 원정에서 5.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디트리히 엔스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고, 히로시마는 역시 교류전 소뱅 상대로 4이닝 6자책으로 패하고 난 뒤에 6월5일 오릭스 상대로 홈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드류 앤더슨으로 매치업 대결을 시켰다. 디트리히는 낮은 피안타율, 피출루, 피장타로 나쁘지 않지만 볼넷 허용이 좀 있으서 K/BB 수치는 생각처럼 좋지는 않다. 거기에 좌투수면서도 우타에게는 .162로 강한데, 좌타에게는 .286으로 상대적으로 약하면서 피홈런도 네 개나 허용한 모습이라서 히로시마 좌타자 위주 라인업을 유도한다. 게다가 4~6회에 본인 실점 16점 중에 11점을 내주고 있어서 늘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불안 요소에 볼넷도 많았다는 것 역시 불안감은 있다.

▶히로시마

히로시마의 드류 앤더슨은 디트리히와 다르게 탈삼진율이 높고, 볼넷을 적게 허용하면서 K/BB가 5.00이나 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그러나 뜬공 비율이 훨씬 높아서 장타 허용도 많을 수 있는데, 세이부 구장도 파리그에선 홈런이 가장 많은 구장이라서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우타 상대로는 .167로 강한데, 좌타 상대로 .279로 편차가 있어서 세이부 역시 좌타 라인을 중시하는 라인업으로 맞설 듯하다. 6월 들어 세이부는 5연패 후에 2연승, 그리고 다시 연패에 빠지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어제는 마츠모토의 호투와 모리시타도 잘 던졌으나 세이부가 리드를 잡는다면 불펜이 워낙 좋아서 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걸 그대로 보여준 경기가 되었다. 오늘도 홈 구장에서 디트리히가 드류 앤더슨과 비등하게 던진다고 하더라도 리드를 잡을 수 있다면 교류전 휴식기라서 모든 투수진을 다 투입해서라도 막아내려 할 것이다.

예상

세이부는 오그레디가 최근 16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어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히라누마의 활약이 오늘까지도 계속될 것인가 궁금하고, 장타력을 가진 타자들도 히로시마보다 많아서 유리한데, 게다가 지명타자 제도 또한 익숙한 파리그에게 더 유리하다고 보기에, 문제는 역시 디트리히가 5이닝 정도를 몇점으로 막아내는 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