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소뱅은 지난 5월30일 말소된 후에 9일 올라온 와다 쓰요시를 다시 일요일 선발로 내세웠고, 야쿠르트는 좌완 에이스 다카하시 케이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와다는 현재 여섯 경기 선발에서 1승1패 ERA 1.82 WHIP 1.04로 노장답지 않은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29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3.2이닝 무실점 중에 1루로 백업가다 다리에 당김을 느껴 급하게 트레이너가 갔지만 다시 왼 허벅지 뒷면 햄스트링 쪽을 신경쓰면서 강판했다. 그전까지 두 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실점만 하면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일단 긴급 강판 후 후속 조치로 말소된 후에 오늘 다시 선발로 올라왔다. 그말은 컨디션이 이젠 괜찮다는 뜻으로 지난 경기에서도 최고 149km/h의 속구를 던지는 등 계속 일요일 홈에서 네 경기 연속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이 가는데, 지난 번에 교류전 최다승은 이미 야쿠르트의 이시카와가 먼저 27승을 찍으며 단독으로 앞서가고 아번 경기를 승리하면 같이 27승이 되면서 본인의 일본, 미국 통산 150승도 같이 달성하게 된다. 와다 역시 교류전 최다승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비추며 의지를 나타냈다.

▶야쿠르트

야쿠르트는 좌완 에이스 다카하시 케이지가 선발로 나선다. 5월 한 달 중에서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이면서 대량 실점도 내준 다카하시가 5월 말 교류전에서 라쿠텐 상대로 8이닝 4피안타 1볼넷에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후에 컨디션이 다시 올라왔고, 6월4일 세이부 상대로 홈에서 5이닝을 2피안타 1홈런 8볼넷으로 상당히 흔들렸지만, 6삼진을 적절히 잡아내며 2실점(자책)만으로 막아냈다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주말과 주중 야간과 낮 경기를 번갈아 나오면서 리듬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여서 문제였는데, 이번에도 전 경기 야간 경기 호투에 다시 낮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안 요소가 되었다. 다카하시가 호투한다고 해도 소뱅 상대로는 길게 던지는 건 쉽지 않다. 상대 타선이 강하고, 집중해서 던지면 투구 수도 많아질 수 있고, 힘도 더 들어가며 5이닝 이상을 던지는 게 어렵다고 보기에, 와다와 비슷하게 던지고 마운드를 넘기는 현상이 두 팀에서 같이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불펜 싸움에서 누가 더 집중하는 모습인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다만, 안정감은 와다가 조금 더 낫고, 좋을 때라면 다카하시가 유리한데, 홈에서 ERA가 1도 안 되는 강한 모습의 와다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예상

좌타에게 약한 와다가 대거 기용할 야쿠르트의 좌타 라인을 조심한다면 말이다. 사실 어제도 소뱅이 유리하게 주도적으로 끌고 가다가 6회에 일거에 4점을 내주면서 역전당하고 흔들렸기에 더 아쉬운 모습인데, 오늘도 와다가 길게 던지진 못하니까 뒤를 받쳐줄 불펜진의 활약이 더 필요하다. 어제처럼 무라카미 무네타카(村上宗隆)가 5회와 6회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을 만들어 내는 경기라면 누구라도 이기기 어렵다. 그러나, 그런 경기는 잘 나오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