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발 최원준(4승 4패 2.79)은 6/8 경기에서 5.2이닝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그 후 등판을 한 번 거르면서 열흘 간의 휴식을 취했다. 쉬지 않고 로테이션을 소화해준 토종 에이스에 대한 감독의 배려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젠 최원준이 그 기대에 부응할 차례다. 최원준은 잠실 등판 기록이 매우 좋은 편인데, 오늘 상대가 KT라는 점에서 변수가 있다. 통산 상대전적(1승 3패 ERA 6.14)이 많이 나쁘기 때문.

▶KT

선발 소형준(6승 2패 2.85)은 지난 화요일 경기에서 6.1이닝 4실점(2자책) 기록 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의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상당히 좋은 편이고, 합쳐서 79이닝 동안 홈런을 3개만 내준 구위가 돋보인다. 지난 10번의 원정 등판 기록이 6승 1패 ERA 2.10으로 매우 좋다. 그리고 소형준을 여기까지 키워준 건 두산의 공이 컸다. 데뷔 후 14번 만나 7승 1패 ERA 1.79를 기록, 엄청난 강점을 보여왔다.

예상

지난 이틀 동안은 성적 좋은 선발 투수를 내세운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오늘은 두 투수의 시즌 기록이 거의 대등하다. 그러나 상대전적에선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열흘 간의 휴식은 최원준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슬슬 발동 걸린 KT 타선을 상대하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잠실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하는 건 소형준이 가장 잘하는 일이다. 실제로 두 투수는 지금까지 5번의 맞대결을 벌였는데, 최원준은 0승 3패 ERA 8.41, 소형준은 4승 0패 ERA 1.86을 기록했다. 원정팀 KT의 승리를 예상한다. 언더/오버 게임은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