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점 1위' 쫓기는 KT 로하스…추격하는 LG 라모스·김현수
'홈런·타점 1위' 쫓기는 KT 로하스…추격하는 LG 라모스·김현수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의 독주로 펼쳐지던 홈런왕 레이스가 시즌 막판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현재 2020시즌 홈런 1위는 37개를 때려낸 로하스다.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가 35개(2위)로 로하스를 2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일찌감치 홈런 레이스 독주 체제를 구축한 로하스는 9월초만 하더라도 폭발력을 유지했다. 지난 9일까지 9월에만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37홈런을 기록, 31개였던 라모스에 6개 앞서 있었다.
로하스는 6월에는 25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7월과 8월에도 각각 8개와 7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9월9일 이후 홈런포가 끊겼다. 이후 12경기에서 로하스는 단 1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사이 라모스가 힘을 냈다. 라모스는 10일부터 지난 12경기에서 홈런 4개를 추가, 로하스를 2개 차로 추격하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재 페이스라면 라모스는 앞으로 29경기에서 약 9.3개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우 2018년 두산 베어스 김재환(44홈런)이 기록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 로하스를 제친다면 LG 출신 최초의 홈런왕도 될 수 있다.
반면 로하스는 홈런 외에도 타점 1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5월부터 8월까지 20타점 이상을 기록해온 로하스는 9월에도 20경기에서 18타점을 쓸어 담으며 24일 현재 총 106타점을 올렸다.
로하스의 기세는 여전히 무섭지만 LG 김현수의 상승세도 뜨겁다. 김현수는 9월 16경기에서 2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점을 수확하며 로하스와 함께 타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올해 113경기에서 타율 0.353 21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이 21개로 로하스와 차이가 크지만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 0.514로 로하스(0.333)에 크게 앞서고 있다. 김현수는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2018년 채은성 119타점)과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2015년 121타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