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선 꽤 있는 일" 다르빗슈, 자책점 정정으로 ERA 2.00→1.86
"ML에선 꽤 있는 일" 다르빗슈, 자책점 정정으로 ERA 2.00→1.86
디그롬 부진 겹치며 NL 2위…사이영상 유리한 고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텍사스 레인저스)의 자책점이 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1.86으로 표시돼 있다. 2.00에서 수치가 하락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점대(1.77)였던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상승했다.
컵스가 4-3으로 앞선 8회초 교체된 다르빗슈는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불펜진이 9회초 동점을 허용, 다르빗슈의 승리가 날아갔다. 컵스는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가 3회초 2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1루 악송구 실책이 나왔다. 애초 경기가 끝난 뒤에는 실책과 관계없이 3회초 2실점이 모두 다르빗슈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하루 뒤 MLB 사무국은 그중 1점을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으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다르빗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6(63이닝 13자책)으로 낮아졌다. 내셔널리그 5위였던 평균자책점 순위도 2위로 뛰어올랐다. 다승 공동 1위(7승), 탈삼진 공동 3위(79개) 등으로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사이영상 경쟁자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강판하며 2이닝 3실점 부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1.67에서 2.09(56이닝 13자책)로 훌쩍 뛰었다. 평균자책점 순위는 1위에서 5위로 밀렸다.
현재로썬 트레버 바우어(29·신시내티 레즈)와 다르빗슈가 사이영상 경쟁을 이끌고 있다. 바우어는 4승3패 평균자책점 1.71(1위) 83탈삼진(1위)을 기록 중이다.
한편 다르빗슈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식기록이 변경됐다.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이 1점 줄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일은 꽤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