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리오넬 메시가 FC 바르셀로나에 등을 돌렸다. 메시가 바르사에 이적 요청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의 발언에 메시가 이적을 결정했다.

메시는 25일 바르사에 팩스로 계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메시와 바르사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며, 만료 1년 전에는 메시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러나 바르사는 “메시의 옵션은 6월까지였다”라며 법적 다툼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메시가 이적 요청을 한 결정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현지에서는 쿠만 감독과의 면담에서 메시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데포르티보 콰트로’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메시에게 “이번 선수단에서 특권은 끝났다.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항상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생각했지만 쿠만 감독은 메시가 선수단 위에서 군림하는 것으로 봤다.

이어 쿠만 감독은 “난 융통성이 없으니 넌 팀만 생각해라”라며 완고한 자기 생각은 바뀌지 않으니 알아서 팀을 위한 행동을 할 것을 주문했다. 바르사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메시로서는 자존심이 극도로 상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메시는 쿠만 감독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고향이나 다름없는 바르사를 떠나기로 했다. 메시가 이적하게 되면 유스 시절 포함 20년의 바르사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