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 호날두, 26일 경기 뛰어도 29일 바르사전 결장하는 이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복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가 빠르게 코로나를 이겨내서 훈련에 복귀하더라도 규정상 29일 예정된 바르셀로나전에는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호날두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무증상 상태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라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코로나에 감염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 확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단과 격리된 호날두는 15일 스웨덴과 예정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호날두와 함께 훈련하고 식사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의 상대팀이었던 스페인과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아직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다.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제 호날두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벤투스는 18일 FC크로토네와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후 21일 디나모키에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26일 베로나와 홈에서 리그 4라운드, 이어 29일 바르셀로나와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2차전 일정이 이어진다. 코로나로 호날두의 경기 출전 어려울 수 있다.

앞서 코로나로 고생한 선수들을 보면 완치까지 네이마르가 9일, 음바페가 11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14일, 폴 포그바가 15일 걸렸다. 프로 선수들은 평소 훈련으로 몸관리를 꾸준히 하고 코로나가 걸리더라도 적극적인 의료 지원을 받는다. 일반 사람들보다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다.

대게 2주면 회복했다. 하지만 확진부터 완치까지 45일 걸린 파울로 디발라의 사례처럼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다. 그는 코로나 증상에 대해 “숨을 거의 쉴 수 없었고, 5분 이상 활동하기 어려웠다. 근육이 쑤시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네이마르나 음바페처럼 빠르게 회복한다면 산술적으로 26일 베로나와 리그 경기는 출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29일 바르셀로나전은 어렵다. UEFA는 경기 일주일 전까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걸 증명하는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호날두가 초인적인 힘으로 빠르게 회복하더라도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복귀 시점과 함께 몸상태도 화두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코로나에서 이겨내고도 기량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없었다. 오랫동안 코로나로 고생하고 복귀한 디발라는 리그가 재개한 이후에도 맹활약해서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MVP로 시즌을 마쳤다.

음바페는 회복 이후 5경기 3골 5도움, 네이마르는 5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평소 개인 기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모범이었던 호날두 역시 변수가 적을 듯하다. 그가 바르셀로나와 결장이 유력해지면서 리오넬 메시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은 12월 9일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6차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