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 STL선발 마르티네스, 9일 복귀전

2020시즌을 앞두고 김광현과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해 9일(한국시간) 복귀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마르티네스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7일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광현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낙점하고, 김광현에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긴 바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미네소타전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내에서 무려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7월3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중에는 마르티네스도 포함돼 있었다.

코로나19 확진 당시 심각한 증상을 보였던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마련된 훈련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3일 라이브피칭을 실시한 마르티네스는 9일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한 달이 넘는 공백 끝에 복귀하는 마르티네스의 투구수를 50개 내외로 정했다.

시즌 초반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마르티네스로 선발진을 꾸렸던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마르티네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선발진을 개편했다.

마이컬러스와 마르티네스의 빈 자리를 김광현과 대니얼 폰세더리언이 메웠다.

마르티네스가 복귀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한층 풍부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주 넘게 경기를 치르지 못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세인트루이스가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