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34세에 158km, 나이 거꾸로 먹는 다르빗슈 "기분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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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4세에 158km, 나이 거꾸로 먹는 다르빗슈 "기분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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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4세에 158km, 나이 거꾸로 먹는 다르빗슈 "기분 이상해"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4)가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 30대 중반 나이에 최고 158km 강속구를 뿌렸다. 스스로도 이상한 기분을 느낄 정도다. 

다르빗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컵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경기에서 벌써 5승(1패)째를 거둔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을 1.70으로 낮췄다. 탈삼진은 44개.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1위,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37) 3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날 다르빗슈는 커터(39개) 슬라이더(28개), 포심 패스트볼(17개), 너클 커브(8개) 투심 패스트볼(6개), 스플리터(2개), 커브(2개), 슬로 커브(1개) 등 무려 8가지로 분류된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특히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98.3마일, 약 158.3km로 측정됐다. 5회 2사 2,3루 위기에서 요안 몬카다를 헛스윙 삼진 잡은 공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6.8마일로 약 155.8km. 1986년생으로 만 34세 베테랑이지만 볼 스피드는 웬만한 젊은 투수들을 능가한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2018년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치면서 30대 중반에도 강속구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다르빗슈는 “기분이 이상하다. 다들 나이를 먹으면 구속이 떨어지거나 구위를 잃는다. 하지만 난 25~26세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며 스스로도 자신의 몸 상태에 의아해했다. 이어 그는 “지금 자신감이 있고, 기분이 정말 좋다. 특히 오늘은 몸에 힘이 넘쳤다. 과거나 기록에 신경 쓰지 않고 공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계속 안정된 투구로 팀에 승리 기회를 주고 있다”며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좋았다. 그를 보는 게 즐겁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좋은 공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동료 외야수 카일 슈와버도 “다르빗슈가 우리 팀에 있어 기쁘다. 11가지 종류의 무기를 보유한 다르빗슈를 누구도 상대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는 지금 세상 모든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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