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졌지만...' ARI 로하스, 묘기에 가까운 멋진 병살

비록 경기는 졌지만 조시 로하스(26)의 수비로 인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갈 수 있었다.

 

애리조나는 9월 9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4실점 하며 9-10 역전패를 당했다. 6회까지 6-2로 앞서고 있었지만 경기 후반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경기를 뒤집혔다.

 

애리조나는 7회 초 수비에서 개빈 럭스와 에드윈 리오스, 무키 베츠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4점의 리드를 순식간에 날렸다. 1사 1, 3루 추가 실점 기회에서 코리 시거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런데 1루 주자가 먼저 출발하면서 유격수를 보던 로하스는 2루 베이스로 향했다. 마침 타구도 2루 쪽으로 왔고, 로하스는 빠져나가는 타구를 어렵게 잡아내 1루로 송구했다. 2루는 세이프, 1루는 아웃. 그런데 애리조나 수비진은 병살타를 확신한 듯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에 나온 느린 그림에는 로하스가 타구를 잡고 오른발로 베이스를 훑고 지나간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자칫 스텝이 꼬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묘기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결국 2루에서도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애리조나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애리조나는 연장 10회 럭스에게 쐐기 스리런을 허용하는 등 4점을 내주며 끝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로하스의 플레이

하나가 아니었다면 연장전으로 끌고갈 수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 수비는 팀을 살릴 뻔한 수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