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협상 이상해…BVB '산초 사가'에 어리둥절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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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협상 이상해…BVB '산초 사가'에 어리둥절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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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협상 이상해…BVB '산초 사가'에 어리둥절했던 이유


맨유 협상 이상해…BVB '산초 사가'에 어리둥절했던 이유


도르트문트는 제이든 산초 영입 제의에 일단 귀를 기울이려고 했다. 하지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거래는 결렬됐다.


산초는 측면에서 폭발적인 속도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창의적인 패스까지 가능한 선수다. 2019-2020시즌 도르트문트에서 44경기에 출전해 20골과 20도움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더구나 2000년생으로 미래가 창창하다. 맨유가 공격 강화 카드로 산초를 점찍었다.


협상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산초는 도르트문트에 잔류했고, 오히려 2023년까지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맨유는 1억 파운드(약 1543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한 도르트문트의 요구에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순히 '금액'이 문제였던 건 아닌 것 같다. 협상다운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부터 문제였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다르메시 셰스 기자가 '트랜스퍼쇼(The Transfer Show)'에 출연해 밝힌 도르트문트와 맨유의 협상 비화를 보도했다.


셰스는 "맨유가 공식적인 영입을 제의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게 하더라도 도르트문트는 요지부동일 것이다. 맨유가 8월 1일 협상 마감 기한에 앞서 제이든 산초에 관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게 8월 10일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맨유는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 대신 맨유는 에이전트 수수료나 개인 조항 같은 부차적인 내용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도 급할 이유가 없었다. 산초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팀에 잔류할 경우 성적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셰스가 인용한 바에 따르면 도르트문트의 세비스티안 켈 디렉터는 "중요한 발표다. 우리는 책임이 있고 산초가 없다면 팀은 약화될 것"이라며 "언젠가 산초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르트문트에서 행복하고, 도르트문트 역시 산초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셰스는 협상이 틀어진 것은 맨유 쪽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르트문트와 계약에 관련된 측근들은 맨유가 거래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고 어리둥절했다고 들었다"며 막후 사정을 공개했다.


이상한 협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셰스는 "맨유는 이번 이적 시장 마지막 13일 동안 산초에 대한 제의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 산초가 이적에 흔들리길 바라고 있다. 이 문제는 도르트문트가 대체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8월에 제시했던 협상 기한은 지났고 시즌은 시작했다. 맨유가 계속 제의를 하더라도 도르트문트로서도 당장 산초를 내주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번 여름 맨유는 도니 판더베이크 한 명만 영입했다. 전력 보강이 생각처럼 잘 풀려가고 있지 않다. 맨유 출신의 게리 네빌은 지지부진한 영입 작전에 우려를 표했다. 이적 시장이 닫히기 전 새로운 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4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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