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초 여성 단장' 킴응 "인내하면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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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초 여성 단장' 킴응 "인내하면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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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초 여성 단장' 킴응 "인내하면 꿈은 이뤄진다"

'MLB 최초 여성 단장' 킴응 "인내하면 꿈은 이뤄진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단장 킴 응(52)이 "사람들은 희망을 찾고 있다.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 ESPN 등에 따르면 응 단장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응 단장은 "열심히 일하고, 인내하며 나아가다 보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북미 남성 스포츠구단에서 여성이 단장에 오른 건 처음이다.


응 단장은 지난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를 거쳐 2011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수석 부사장을 지냈다.


이전까지 6차례 이상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남성 위주의 야구 문화에서 여성인 그가 단장에 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유리천장을 깼다.





축하 인사도 쏟아졌다. 단장 선임 발표 후 72시간 동안 1000통이 넘는 문자와 이메일을 받았다. 미셸 오바마와 재키 로빈슨의 딸 샤론 로빈슨, 전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 등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내가 단장에 임명된 게 큰 일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예상을 뛰어 넘었다"며 "사람들은 희망과 영감을 찾고 있다. 내가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초의 여성 단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그를 향한 시선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힘들게 올라온 자리, 이제는 또 다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응 단장은 "데릭 지터 사장이 처음 단장 선임을 알려줬을 때 내 왼 어깨에 1만 파운드의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았다. 그러다 30분쯤 지나자 그 무게는 다른 어깨로 옮겨졌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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