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뜻밖의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가는비 속에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2차전 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화는 앞서 1회 김태균의 적시타, 2회 최재훈의 홈런으로 1점씩을 추가하며 순조로운 리드를 잡았다.

3회에도 김민하의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번타자 최진행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수 최영진은 빠르게 3루를 밟은 뒤 2루로 공을 뿌렸고, 공은 1루까지 연결됐다. 최진행은 필사적으로 달려 1루에서는 세이프됐다.

하지만 이때 1루 주자 김태균이 '수비 방해'를 선언받았다.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 때문에 한꺼번에 3아웃이 됐다. 트리플 플레이 자체도 보기 어려운데, 독특한 형태의 삼중살이 나왔다.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이 즉시 항의에 나섰지만, 2루심을 설득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