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신흥 강호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공격수 황희찬(24)이 올여름 기초군사훈련에 나선다.

라이프치히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RB 라이브'는 20일 오후(한국시각) 황희찬이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가 4주간 진행되는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스포츠 전문매체 '슈포르트부저'와 오스트리아 일간지 '크로네 차이퉁' 등이 올여름 군사훈련을 계획 중인 황희찬의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황희찬은 오는 24일 라이프치히에 합류한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러나 어차피 황희찬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에 따라 내달 열리는 라이프치히의 2019/20 시즌 챔피언스 리그 8강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황희찬은 이 기간을 틈타 4주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황희찬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그는 당시 한국이 4-3으로 승리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경기 연장전에서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 킥을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2-1로 승리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기초군사훈련은 약 4주에 걸쳐 진행된다. 즉, 이달 말 라이프치히에 합류한 후 귀국할 계획인 황희찬은 군사훈련을 마친 후 9월 초, 혹은 중순에나 소속팀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오는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은 9월 18일 개막한다. 따라서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의 프리시즌 초반 팀 전력에서 제외된다.

한편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황희찬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 황의조 또한 앞서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황의조는 6월 각각 병역의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