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윙이다 XX야"…켈리의 비아냥으로 시작된 다저스-휴스턴 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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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윙이다 XX야"…켈리의 비아냥으로 시작된 다저스-휴스턴 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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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윙이다 XX야"…켈리의 비아냥으로 시작된 다저스-휴스턴 벤클
어쩌면 예고된 일이었다.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간에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다저스와 휴스턴은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경기를 펼쳤고 다저스가 5-2로 승리 했다. 0-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 5점을 쓸어담았고 리드를 잘 지켜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만큼 뜨거웠던 순간이 찾아왔다. 사건은 6회말에 벌어졌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의 조 켈리는 1사 후 상대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3볼 상황에서 등 뒤로 지나가는 96마일의 위협구를 던졌다. 브레그먼의 표정은 매우 굳어있었고 이후 켈리는 1루에 나간 브레그먼에게 3연속 견제구를 하며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켈리는 마이클 브랜틀리를 땅볼로 처리할 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그 때 켈리는 주자의 1루 베이스 터치를 방해하듯 자신의 발을 베이스에 들이밀었다. 이에 화가 난듯 휴스턴 벤치에서는 "마운드로 돌아가 XX야"라는 말이 들리기도 했다. 켈리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마운드로 돌아갔다. 
 
이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볼넷을 내준 켈리는 2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를 상대했다. 켈리는 코레아를 상대로 몸 쪽 깊숙한 공과 머리 위를 지나가는 공을 던지며 빈볼성 투구를 했고 결국에는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코레아는 삼진을 당한 뒤 켈리를 쳐다보았고 켈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조롱했다. 코레아는 이에 몇마디 건네며 맞대응을 했고 켈리 또한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동안 말로 응수했다. 이에 휴스턴 벤치에서 먼저 덕아웃을 박차고 다저스 벤치 쪽으로 향했고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수들을 말리며 진정시켰다.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켈리의 빈볼성 투구였다. 두 팀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휴스턴은 57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구단 첫 우승은 2019년 당시 팀의 일원이었던 마이크 파이어스가 '사인 훔치기' 사건을 폭로하며 망신을 당했다. 2017년 당시 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휴스턴과 맞붙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켈리가 삼진을 잡고 난 뒤 코레아에게 했던 말은 '참 좋은 스윙이다 XX야'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의 주인공인 켈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휴스턴 선수들에게 던진 공은 고의성이 없었다. 나는 제구가 좋은 편이 아니다. 내가 예전에 창문을 깬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켈리는 지난 4월 투구 연습 도중 유리창을 깨 화제가 된 적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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