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시즌 4패 위기에 놓였다.

데스파이네는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KT가 3-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패전 위기다.

데스파이네는 1회초,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박민우는 볼넷, 2번 타자 이명기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2-3루 사이 깊은 코스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심우준이 옆동작으로 잡아 몸을 비틀어 2루 송구를 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번복됐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측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후속 강진성은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2, 3회는 실점이 없었다. 삼진 1개를 곁들이며 6연속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4회 다시 흔들렸다. 1사 뒤 양의지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고, 후속 강진성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권희동은 볼넷을 내줬다. 1·3루에서 상대한 노진혁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 그나마 알테어의 강습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고, 2루수 박경수가 바로 잡아 송구를 하며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타선이 4회 공격에서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힘을 낸 데스파이네는 5회 투구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리드를 내줬다. 6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 공략 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후속 강진성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희생번트가 이어졌다. 1사 3루에서 상대한 노진혁에게도 우중간으로 흐르는 적시타를 맞았다.

타선은 6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동점, 역전은 만들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7회 수비 시작 때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