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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고 9회 역전 황금사자기 우승
K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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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3 18:38
김해고가 9회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창단 17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1-3으로 뒤진 9회 초 3점을 뽑아내 4-3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2003년 야구단을 창단한 김해고가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고교 최고 좌완 투수로 꼽히는 강릉고 김진욱을 상대로 고전하던 김해고는 9회 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민서의 좌익 선상 2루타에 이은 허지원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한 김해고는 박진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정종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번 서준교 타석에서 강릉고 김진욱이 투구 수 제한 규정(105구)에 걸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해고 서준교는 다음 투수 조경민에게 내야안타를 뽑아내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민준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다음 타자 김진수가 교체 투수 최지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해고는 이어진 9회 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강릉고 김진욱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으나, 투구 수 제한에 발목이 잡혀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