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스타기질은 타고나는 듯 하다. NC 박석민(35)이 아쉬운 듯 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자신의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실책으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아쉬움을 결승타로 결자해지 했다. 

박석민은 2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6번 3루수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7회말 6-6 동점에서 박석민이 재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NC는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듯 했다. 2회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 그리고 김형준의 적시타로 1점을 내며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 1점을 내줬지만 5회초, 강진성의 희생플라이와 나성범의 적시타, 권희동의 투런포로 묶어 6-1로 달아났다.

하지만 7회초 고비를 맞이했고 동점을 헌납했다. 특히 3루수 박석민은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실책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6-2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2루와 3루 주자의 실점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박석민이 좌익수 권희동의 송구를 받아 홈으로 릴레이 하는 과정에서 홈에 실책을 범해 주자들을 한 루씩 더 진루시키며 1사 2,3루로 위기를 증폭시켰다.

결국 이성열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을 내줬고 이후 정은원의 동점 3루타가 터졌다. 경기는 6-6 동점이 되며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렀다.

하지만 NC가 저력을 과시했고 7회말 다시 역전을 일궜다. 실책을 범했던 박석민이 직접 해결했다. NC는 7회말 1사 후 나성범의 좌전 안타, 그리고 권희동의 볼넷이 나왔다. 타석에는 박석민이 들어섰다. 3B1S 상황을 만들었고 4구 째 헛스윙을 하며 풀카운트가 됐다. 그러나 폭투가 되면서 주자들이 한 루씩 더 이동했다. 1사 2,3루가 됐고 안타 하나면 2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한화 내야는 박석민을 압박하기 위해 내야진을 전진시켰다. 그러나 박석민은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전진한 1-2루 간을 꿰뚫는 빠른 타구를 생산해내며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의 흐름을 다시 NC쪽으로 돌려놓는 천금의 적시타였다. 8-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NC는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후 노진혁의 3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애런 알테어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달아나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9-6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한화가 한 점을 만회했지만 박석민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박석민은 올 시즌 5번째 결승타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5개의 결승타는 리그 전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