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kt와 치열하게 한 수씩 주고 받은 끝에 승리했다.

21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주 5일차 1경기에서 젠지가 kt 롤스터를 2:1로 꺾고 서머 첫 승을 신고했다.

젠지는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경기 초반 탑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드와 바텀에서도 킬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보노' 김기범의 트런들이 아펠리오스와 바드를 한 차례 견제하며 젠지의 흐름을 끊어냈다. 젠지는 '쿠로' 이서행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노렸지만 이서행이 잘 흘려내며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도왔다.

kt는 말파이트와 바드의 궁극기에 잘 대처하면서 젠지의 조합 강점이 빛을 발하지 못하게끔 했다. kt는 바론을 젠지에게 내줬지만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며 일방적인 손해를 보지 않았다. 36분경 '룰러' 박재혁의 아펠리오스가 쓰러지면서 젠지는 쌍둥이 포탑에 큰 타격을 입었고, kt는 39분에 마지막 한타를 승리하고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kt는 경기 초반부터 모든 라인에서 크게 흔들리며 젠지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이서행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도 '비디디' 곽보성의 갈리오가 따라다니며 대처한 탓에 영향력이 1세트에서 보여준 것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젠지가 교전과 한타에서 크게 앞서며 킬 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kt는 억제기 포탑이 모두 밀린 상황에서 '투신' 박종익의 사이온이 오래 버텨준 덕에 젠지의 공세를 막아내고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이미 레벨과 골드 격차에서 앞서 있던 젠지가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승리하고 넥서스까지 일사천리로 무너뜨리고 세트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8분경 kt는 미드 라인 부근 교전에서 쓰레쉬와 트런들을 처치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젠지는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오브젝트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라스칼' 김광희의 말파이트가 솔로킬을 당했지만 젠지는 미드 1차 포탑을 무너뜨리고 포탑 선취점을 챙겨 골드 우세를 이어갔다.

19분경 kt는 말파이트를 잡고 미드 1차 포탑을 무너뜨려 젠지를 흔들었다. 그러나 22분에 젠지가 오공-리 신을 잡고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챙기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25분과 28분 한타를 대승한 젠지는 33분에 장로 드래곤을 사냥해 쐐기를 박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