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호대전’ 끝났나…도망가는 정후, 뒤처지는 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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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호대전’ 끝났나…도망가는 정후, 뒤처지는 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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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호대전’ 끝났나…도망가는 정후, 뒤처지는 백호

2017년 신인왕 키움 이정후(22)와 2018년 신인왕 KT 강백호(21)는 2019시즌 ‘세게’ 붙었다. 장타만 앞섰던 강백호가 타격에서 거세게 따라붙었다. 시즌 최종 타율은 이정후가 0.3362였고, 강백호가 0.3356이었다. 1리 차이가 채 안 나는 근소한 차이로 이정후가 앞섰다.

2020시즌, 이번에는 이정후가 홈런을 따라붙고 있는 중이다. 반면 강백호는 7월들어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후호대전’ 시즌 2의 승부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차이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정후는 19일 인천 SK전에서 0-0이던 6회초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1사 1·2루에서 문승원의 145㎞ 속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이정호는 올시즌 장타력이 부쩍 늘었다. 홈런 12개는 리그 공동 10위 기록이다. 강백호의 홈런 숫자와 같아졌다.

홈런 순위 뿐만 아니라 2루타, 3루타 등 장타가 늘면서 이정후는 장타율 0.623으로 KT 로하스(0.730)에 이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후의 ‘장타자’ 변신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반면 강백호는 7월들어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달 25일 타율 0.355를 기록 중이던 강백호는 20일 현재 타율이 0.303까지 떨어졌다. 이정후의 타율이 0.362로 리그 3위에 오른 것과는 차이가 크다. 3할 타율도 아슬아슬하다.

강백호는 7월이후 치른 16경기에서 타율이 0.258밖에 되지 않는다. 홈런은 2개였고, 같은 기간 OPS가 0.732로 평균보다 못하다. 팀 성적은 치고 올라갔지만 강백호의 타격은 주춤했다. 4번타자로 나서는 강백호는 득점권에서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이 기간 강백호의 득점권 타율은 0.200, OSP도 0.610밖에 되지 않는다. 이 기간 타점 9개를 쌓았지만 4번타자 앞에 놓였던 주자들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2020시즌은 이제 반환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후호대전’ 시즌 2가 이대로 끝날지, 강백호가 다시 추격을 시작할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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