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위가 만든 공포의 시나리오…151㎞ 알플펀치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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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위가 만든 공포의 시나리오…151㎞ 알플펀치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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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위가 만든 공포의 시나리오…151㎞ 알플펀치가 뜬다

두산 3위가 만든 공포의 시나리오…151㎞ 알플펀치가 뜬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는 올시즌 속구 평균구속 151.6㎞를 기록했다. KBO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가졌다. 두산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속구 평균구속은 149.1㎞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더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한화전 평균구속은 151㎞였다. 평균 151㎞ 광속구를 던지는 두산의 ‘알플펀치’는 2020시즌 바뀐 포스트시즌 일정과 함께 상위 팀들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잠실 키움전을 2-0으로 이기면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마지막 경기 최선을 다한 승부수는 LG가 이날 SK에 3-4로 패하면서 더 큰 소득을 안겼다.


두산은 이날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자력으로는 4위가 최선이었고, 4위가 되면 1일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이었다. 에이스 알칸타라를 쓸 수 있었던 것은 2선발 플렉센의 구위도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LG가 윌슨이 팔꿈치 통증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켈리를 30일 SK전에 아껴야 했던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151㎞ ‘알플펀치’를 보유한 두산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함으로써 2위 KT와 1위 NC 모두 껄끄럽게 됐다. 특히 KT는 2위로 얻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어드밴티지가 줄어들게 생겼다.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로 늦춰졌고, 이 때문에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로 바뀌었다. 확실한 원투펀치, ‘알플펀치’를 지닌 두산에게 더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3전2선승제 시리즈가 2연전, 휴식일, 1경기로 치러지는 것도 두산에게 유리하다. 두산은 30일 등판한 알칸타라를 4일 휴식 뒤 4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다시 등판시킬 수 있다. 일단 두산 김태형 감독은 푹 쉬고 난 플렉센을 4일 1차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다. 이 경우 알칸타라는 5일 휴식 뒤 등판한다.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까지 치른다 하더라도, 두산이 이길 경우 KT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 알플펀치를 다시 나란히 등판시킬 수 있다. 원투펀치가 확실한 두산이 선발 로테이션이 헝클어지지 않은 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는 점은, 만약 두산이 올라올 경우 KT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두산이 유리한 일정 속 승승장구를 이어간다면 맨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NC 역시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두산과 NC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만났고, NC가 두산에 연거푸 패한 바 있다. 설욕의 무대가 될 수 있지만, 트라우마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알칸타라는 KT 상대 올시즌 2승0패, 평균자책 4.24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이 조금 높지만, 수원 경기에서 한 차례 대량실점 했기 때문이다. 잠실 KT전은 2경기, 1승0패, 평균자책이 2.25밖에 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NC를 상대로 4경기, 2승0패, 평균자책 2.63으로 강했다. 플렉센 역시 KT 상대 평균자책 0.90, NC 상대 평균자책 3.00으로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두산으로서는 행운의 3위와 ‘알플펀치’를 보유함으로써 6년 연속 한국시리즈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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