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개막 후 8경기 무패를 질주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울산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에서 FC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8경기 무패(6승 2무)와 함께 승점 20점으로 선두를 탈환했고, 서울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반전] 4백으로 변화 준 서울, 박주영의 아쉬운 골대 강타 

경기를 앞둔 양 팀이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이 3백에서 4백으로 변화를 줬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최전방에 박주영을 뒀고 2선에 김진야, 알리바예프, 주세종, 고요한을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다. 김원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했고, 4백은 고광민, 김주성, 김남춘, 윤종규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원정팀 울산도 4-1-4-1 포멩션을 사용했다. 최전방 주니오를 중심으로 2선에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정훈성을 투입해 공격을 전개했고,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4백은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투입됐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 초반 양 팀이 찬스를 주고받았다. 서울은 전반 11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박주영이 날카롭게 오른발로 감았지만 수비벽 맞고 벗어났다.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14분 신진호가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강력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양 팀이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서울 전반 25분 박주영, 울산은 정훈성이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서울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30분 아크 부근에서 박주영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진 찬스에서 주세종이 감각적인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지만 수비 맞고 벗어났다.

[후반전] 주세종 퇴장, 존슨의 결승골...울산의 승리 

울산이 후반 시작과 함께 정훈성을 빼고 박주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설영우를 대신해 비욘 존슨이 들어갔다. 양 팀이 찬스를 주고받았다. 서울은 후반 12분 고요한이 내준 패스를 주세종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울산이 반격했다. 후반 13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윤빛가람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서울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16분 주세종이 원두재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았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울산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18분 아크 부근에서 윤빛가람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상훈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국 울산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20분 좌측면에서 박주호가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존슨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5분 고요한이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 28분 고요한을 대신해 김한길을 투입했다.

울산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30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39분에는 신진호가 올려준 볼을 김인성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맞았다. 이후 울산은 이근호, 서울은 한찬희와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울산이 한 골을 더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주니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승자는 울산이었다. 

[경기결과]

서울 (0):

울산 (2): 비욘 존슨(후반 20분), 주니오(후반 추가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