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위를 달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4위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반 게임차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시즌 4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롯데는 2018년 9월 28일부터 이어진 고척 9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회 초 적시타 없이 상대 송구 실책 2개로 2점을 먼저 뽑았다.

1사 1, 2루에서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린 듯 배성근의 스윙과 함께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배성근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중견수 방면으로 굴러가며 2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중견수 박준태의 3루 송구마저 악송구가 되면서 1루 주자 김민수까지 홈으로 파고들었다.

키움은 2회 말 곧바로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에 롯데는 4회 초 이대호의 솔로포로 응답했다.

롯데는 5회 초 또다시 발로 추가점을 뽑았다.

2사 2루에서 요키시의 공이 원바운드 되며 키움 포수 이지영의 어깨를 맞고 뒤편으로 멀리 빠져나갔다. 롯데의 2루 주자 민병헌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5회 말 2사 1루에서 허정협이 시즌 1호 홈런을 좌월 투런포로 장식하면서 1점차 까지 따라갔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6회 말에는 2사 2루의 동점 기회를 잡았다.

롯데 벤치는 키움 4번 김하성을 거르고 박동원의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이지영을 상대했다. 노경은은 이지영을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롯데는 4-3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추가점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8회 초 키움은 1사 2루에서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를 거르고 마차도를 상대했지만 마차도에게 3루수 옆을 뚫는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롯데는 김민수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유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 3점을 보태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은 8회와 9회 각각 한 점씩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6이닝을 3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키움 야수들은 실책 3개를 저지르고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자멸했다. 반면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