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연장전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롯데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5⅓이닝 동안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샘슨은 이날 KT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공격에서는 손아섭이 역대 25번째로 개인 통산 300 2루타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결승타를 때려냈고, 딕슨 마차도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자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에 선행 주자 정훈이 잡혔지만, 손아섭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1-0으로 먼저 앞섰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롯데는 1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마차도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회초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양팀은 한동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롯데 선발 샘슨은 1회말과 5회말 각각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 피칭을 펼쳤고, KT 선발 소형준 또한 4~5회 위기를 넘겼다. 

7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한동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정훈이 이보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의미가 큰 한 점을 보탰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2사 1, 3루에서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마차도가 2타점, 김준태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7회초에만 5점을 추가했다.

이어 9회초 민병헌의 내야 안타와 마차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김동한이 한 점을 뽑아내며 8-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선발 샘슨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진명호(1이닝)-김대우(2이닝)를 차례로 투입해 뒷문 단속에 성공하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