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세 매치 연속 유미를 선택, '데프트' 김혁규의 공격력을 올리며 젠지를 꺾었다.

19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정규 시즌 3일차 2경기에서 DRX가 젠지에게 2대1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유미를 빼앗은 DRX는 시비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 올라프를 조합하면서 기동성과 유틸성에 힘을 줬다. '쵸비' 정지훈의 탑 로밍으로 킬 포인트를 따라간 DRX는 기세를 타고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오리아나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DRX는 화력에서 압도했다. 결국 28분 미드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경기를 승리했다.

DRX는 2세트에서 다시 유미를 가져왔다. 하지만 원거리딜러는 아펠리오스로, 아펠리오스와 유미 조합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깨고 선택했다. 젠지는 탑 말파이트로 오공을 상대했다. DRX는 젠지의 다이브를 받아치는 과정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생존하면서 역으로 킬을 휩쓸었다. 

젠지는 대지 드래곤을 빼앗기 위해 깊게 들어온 DRX를 자르면서 성장 차이를 벌렸다. 바론으로 DRX를 끌어들여 킬 포인트와 바론을 획득한 젠지는 순식간에 승기를 잡고 단단한 조합을 살려 DRX를 무너트렸다. 

'라스칼' 김광희는 3세트에서 비장의 무기 클레드를 꺼내 탑 라인을 무너트렸고 미드에 지속적으로 개입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DRX도 '표식' 홍창현의 전성기를 이용해 킬을 주고받았다. 경기 20분까지 큰 격차 없이 치열한 킬 교환이 이뤄졌다. DRX는 화염 드래곤을 앞두고 유미 궁극기와 '쵸비' 정지훈의 기습으로 한타를 승리했다. 

바론을 획득한 DRX는 유미와 딜러의 조합으로 끊임없이 젠지를 괴롭혔다. 성장과 글로벌 골드, 시야에서 일방적으로 앞서간 DRX는 두 번째 바론까지 무리 없이 획득했다. 바텀 억제기와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연이어 탑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넣었다. 경기 36분 에이스를 띄운 DRX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고 젠지를 2대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