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에 내린 비로 NC 에이스 구창모 만나 패배
비로 순연된 서스펜디드 게임서 승리 거둔 뒤 또 다시 4연패한화 이글스가 또 다시 연패 모드로 돌입했다.

한화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까지 18연패를 기록하며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던 한화는 지난 14일 ‘디펜딩 챔피언’ 두산에 서스펜디드 게임 승리로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탈출 과정에서는 다소 운도 따랐다.

18연패 이후 치른 경기서 3-4로 끌려가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한숨을 돌린 한화는 이튿날 펼쳐진 서스펜디드 게임을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내친 김에 이어진 경기까지 잡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한화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홈에서 LG를 상대로 스윕패를 당한 한화는 리그 선두 NC를 상대하기 위해 창원 원정에 나섰다.
그러나 하필이면 NC와의 첫 경기 상대 선발 투수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구창모였다.

한화로서는 불운이었다. 당초 구창모는 전날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낮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결국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에 구창모의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려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이변은 없었다. NC 에이스 구창모는 한화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난히 시즌 6승을 챙겼다.

구창모의 구위에 눌린 한화는 단 4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최진행의 솔로포가 아니었다면 완벽한 패배였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다시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0일 선발로 나서는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만약 이 경기마저 내준다면 또 다시 장기간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