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완전히 선발투수…정찬헌, KBO중계 한화전 6⅔이닝 2실점
KBO중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LG 트윈스 정찬헌이 또 한 번 호투를 펼치며 완전히 선발투수로 자리잡았음을 알렸다.

정찬헌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중계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3㎞에 이르는 빠른 공과 커브, 스플리터, 투심,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 정찬헌의 다채로운 투구에 한화 타자들은 맥을 못 췄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탈삼진 기록을 세웠던 정찬헌.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정찬헌은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허리 수술 후 매일 불펜에 대기하는 것보다 선발투수로 뛰는게 낫다고 판단, 전업을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변신이다.

1회초 LG 타자들이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자 정찬헌은 시작부터 거침없는 투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1회말. 이용규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정찬헌은 양성우와 정은원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김태균을 삼진, 노태형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제라드 호잉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최재훈을 1루수 땅볼로 솎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조한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용규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양성우의 기습번트로 2사 2,3루. 그러나 정찬헌은 정은원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해 불을 껐다.

4회말과 5회말에는 2사 후 제라드 호잉, 이용규에게 각각 안타 하나를 내줬을 뿐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은 공 8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6회까지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했다.

7회말에도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찬헌은 투아웃을 잡아놓고 노시환에게 볼넷, 조한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실점 행진 중이었으나 구원 등판한 최성훈이 정찬헌의 책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냈다.

결국 정찬헌은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승리투수 조건은 갖췄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정찬헌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