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이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마지막 사인 원없이 하고 갑니다. 야구처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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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이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마지막 사인 원없이 하고 갑니다. 야구처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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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이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마지막 사인 원없이 하고 갑니다. 야구처럼” [인터뷰&]

LG 박용택이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마지막 사인 원없이 하고 갑니다. 야구처럼” [인터뷰&]



박용택(41·LG)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으로 원정을 떠나려 짐을 싸며 손바닥만한 패치 1000장을 챙겼다. LG 팬들을 위한 자신의 은퇴 기념 유니폼에 부착될 패치에 직접 사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박용택의 은퇴 기념 유니폼을 제작했다. 약 3000여명의 팬이 주문했고 박용택은 지금 총 3117장의 유니폼에 부착될 사인을 하기 위해 매일 방망이를 들지 않을 때는 펜을 들고 있다.


박용택은 “처음에 구단 직원들이 ‘어떻게 다 하냐’고 걱정하기에 ‘걱정 말라’고 했다. 5초에 하나씩 하면 1분에 12개, 50분이면 600개, 10분 쉬고 2시간에 1000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림도 없더라”며 “계속 펜을 쥐고 있으니 손가락이 굳어지는데 가끔 아내가 옆에서 보다가 ‘제대로 하라’고 뭐라 한다. 일주일 동안 한 700개 했나”하고 세어보며 웃었다. 그래도 “그동안 수없이 한 사인이지만 이제 또 언제 이렇게 사인을 많이 해볼 수 있겠느냐”며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2020년 시즌이 끝을 향한다. 사상 최초로 2500안타를 치고 통산 최다 출장 기록까지 경신하며 마지막 시즌마저도 대기록들을 작성한 박용택과 이제는 진짜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용택도 전과는 많이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경기 전에는 절대 인터뷰를 하지 않았던 박용택은 “올시즌 전 구단에 뭐든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내가 루틴이 중요한가. 요즘에는 경기 전 인터뷰는 물론이고 한밤중 전화 인터뷰도 마다하지 않는 중”이라고 웃었다. 매경기 타석에만 집중했던 전과 달리 후배 선수들과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더그아웃에서, 라커룸에서, 원정 숙소에서, 혹은 사우나에서 늘 후배들과 이런저런 야구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팬들과도, 후배들과도 함께 할 시간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타석에서 얼굴이 편해보인다’고 얘기한다. 내 몸은 그렇게 느끼는 건지 요즘 들어 타석에서 스윙도 편하게 되고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다”며 “대타로 워낙 잘 치다보니 이제 선발로는 아예 나가지를 못하고 있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박용택은 지금 하루하루 19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는 중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셋에 데뷔해 불혹을 넘긴 지금까지 인생의 절반을 뛴 KBO리그와 LG를 떠나려 준비하는 시간이다.


이별 앞에서는 늘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을 다 한 사람은 미련도, 후회도 없다. 19년 동안 늘 최선을 다한 박용택은 “LG 역사가 30년인데 내가 19년 있었다. 정말 오래 뛰었고, 나는 정말 야구를 할만큼 다 하고 간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머리와 가슴과 몸의 야구시계가 다 돼가고 있음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야구는 몰라도 야구선수로서는 미련이나 아쉬움 같은 감정이 하나도 없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해 하고 싶은 것을 다했으니 이제 가도 되지, 안녕, 뭐 그런 느낌”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모두와 이별을 준비하는 박용택에게 이제 남은 한 가지는 지난 겨울부터 입이 닳도록 이야기해왔던 우승 목표다. 올해 LG가 우승을 목표로 잡게 된 것도 돌이켜보면 다 박용택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하면서 은퇴하고 싶다는 그 말에 LG의 목표는 우승이 되어버렸다.


지난 6일 박용택이 통산 2500안타를 치고도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LG는 그다음날부터 기적같은 6연승을 달렸다. 2위로 뛰어올라 선두 NC를 응시하고 있다. ‘대타 박용택’은 그 6경기에서 대타로만 6타석에 나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대활약했다. 선배가 2500번째 안타로 만들어줬던 승리의 기회를 놓친 후배들은 그날 이후 대동단결했다. ‘선배님’을 위해 정신 바짝 차리고 6연승을 달렸다. 묘하게도 LG는 5위까지 떨어진 뒤 중위권에서 헤매던 지난 8월에도 3연패에 빠져있다가 박용택이 부상에서 복귀한 날부터 7연승을 달리며 일어섰다.


박용택은 “(2500안타 친) 그날 지고나니 애들이 전부 나한테 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당황했다”고 웃으며 “진짜 이제 딱 하나 남았다. 우승 목표도 사실 내가 꺼낸 거다. 단장님은 3등 한다고 했는데 내가 ‘무슨 소리냐. 우승이다’고 해서 이렇게 됐다. 이제 남은 경기들은 그 생각만 하면서 후배들과 마지막까지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외야수도, 지명타자도 아닌 대타지만 은퇴하는 마지막까지 리그 최강 대타로 여전히 빛나고 있는 박용택은 이제 16일이면 다시 잠실구장에서 LG 홈 팬들과 해후한다. 다행히 팬들과 마주한 뒤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게 됐다. 2500안타를 치고도 관중이 없어 세리머니도 하지 못한 박용택은 “그날 타석에 나가면 폼 좀 잡아야겠다”며 팬들과 설레는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타격과 관련된 기록을 모두 새로 쓰며 19년을 성실하게 뛴 박용택은 ‘은퇴투어’를 결국 본인이 사양해야 했을 정도로 KBO리그 팬들과 깊은 우여곡절을 쌓아왔다. 박용택은 말했다. “가수 나훈아 씨가 그랬다. ‘빠’만 있는 사람은 그냥 스타고, ‘빠’와 ‘까’가 있어야 진정한 슈퍼스타라고. 그렇다면 난 프로야구의 진정한 슈퍼스타가 아닌가”. ‘쿨가이’ 특유의 위트 있는 농담을 들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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