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회장 탄핵 찬성 2만명…부회장 "남은 9만명은 반대라는 뜻"

FC바르셀로나가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불신임 본투표에 들어간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토메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클럽 회원(소시오) 수가 1만8천여명으로 확인됐다. 탄핵안 발의 요건을 충족해 본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임을 목표로 한 발기인 단체는 불신임 투표에 필요한 1만6천520장의 소시오 찬성표를 확보해 구단에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10만 소시오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팀으로, 구단을 대표하는 회장 자리도 소시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유권 소시오의 10% 이상이 불신임 투표를 지지하고 그 중 3분의2 이상이 사퇴를 찬성하면 물러나야 한다. 클럽 내규상 이번 바르토메우 회장의 불신임 처리 최소치는 1만6천520표다. 이 단체는 총 2만장 이상의 서명을 받았고 확인 작업을 마친 결과 1만8천90장이 유효표로 인정받았다.

이제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의 퇴진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늦어도 11월 초까지 전체 소시오의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그때까지 바르토메우 회장은 언제든 물러날 수 있으나 자진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르디 카르도네르 부회장은 "바르토메우 회장은 강한 인물이며 우리 이사회도 건강한 조직이다.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만날 것이고 어느 때보다 단결되어 있다"고 저항의 뜻을 전했다.

여론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 바빴다. 불신임 투표로 승인받은 1만8천여 찬성표에 대해 그는 "목소리를 낸 표가 1만8천여 명이지만 남은 9만명은 그렇지 않았다.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