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두산 꼭 넘는다", 김태형 "우리 선수 다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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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두산 꼭 넘는다", 김태형 "우리 선수 다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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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두산 꼭 넘는다", 김태형 "우리 선수 다 빠졌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개막 시리즈 이후 두 번째 3연전 맞대결을 갖는다.  

류중일 LG 감독은 "두산을 넘어야 순위가 더 위로 올라간다"며 두산과의 맞대결에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2018시즌에는 1승 15패, 2019시즌에는 6승 12패로 절대 열세였다. 올 시즌도 LG는 9개 구단 중 두산 상대로만 유일하게 상대 성적이 열세(1승 2패)다.

류중일 감독은 1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두산과의 상대 성적 이야기가 나오자 "(LG 감독이 되고) 첫 해 1승을 하고, 작년에 6승을 했다. 두산을 넘어야 순위가 더 위로 올라간다. 선수들이 덕아웃을 같이 쓰는 팀이라서 의식하고 너무 잘하려다 경기가 안 풀리는 것 같다"며 "산을 꼭 넘어야 한다, 최소한 맞대결 5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희망과 각오를 드러냈다. 

한 시간 뒤 원정팀 감독 브리핑 시간.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이 '류중일 감독이 올해 두산은 넘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하자, 특유의 웃음과 함께 "넘는다고 하는데 못 넘게 할 수는 없죠"라고 받아넘겼다. 그런데 알고보니 류 감독이 지나가다 김 감독과 잠깐 만나 '두산을 넘는다'는 이야기를 직접 한 모양이다. 

김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이) 넘는다 하시기에, 우리 선수 다 빠졌다고 했다. 감독님이 '내 마지막 해다. 똑바로 해라'라고 하시더라"고 두 사람 사이의 유쾌한 짧은 대화를 언급했다.

두산은 이날 주전 포수 박세혁(무릎)과 주전 유격수 김재호(어깨)가 잔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3루수 허경민(손가락 타박상)과 오재일(옆구리 근육)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내야는 개막전 라인업에서 모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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